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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에 '체제 보장' 메시지…이후 북미협상 어떻게?

입력 2019-09-12 20:13 수정 2019-09-12 23:12

볼턴 해고 '결정타'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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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해고 '결정타'는 북한


[앵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얘기를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그동안 탈레반과의 비밀 협상에 대해서 대
통령과 의견 차이가 커서 볼턴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보다는 북한 문제가 더 컸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큰 실수를 몇 개 했다고 했는데, 그중 북한과의 협상을 방해했다는 것을 결정적 이유로 꼽은 것입니다.

리비아 모델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볼턴과는 아무 것도 안 하겠다고 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이 대목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론과도 연결됩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볼턴이 대북 협상에 리비아 모델을 쓴 거예요. 그 후 나온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나는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는 볼턴과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는 리비아 모델에 대해서 북한이 그만큼 거세게 반발을 했다는 거군요.

[기자]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는 2003년 핵포기 선언 이후에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와 핵 원료를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로 보냈고, 이후 아랍의 봄 때 살해됐습니다.

리비아 모델은 이때 나온 선 핵포기 후 보상, 이른바 빅딜론입니다.

볼턴이 하노이 회담 때 이것을 내밀었다가 결렬을 불렀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언급은 적어도 리비아 모델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이 그렇게 싫어한 리비아 모델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부정했다는 것, 어떤 이제 앞으로 좀 부드럽게 가겠다라는 신호를 공개적으로 보냈다고 볼 수가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잠재력도 함께 거론했는데, 비핵화를 하면 체제 보장과 경제적 보상을 함께 하겠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정부와 차별화 한 대표적인 것이 북핵 문제였고, 그렇다 보니 협상이 순탄치 않을 때 마다 공격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재선을 위해 확실히 뭔가 성과를 내고 치적을 쌓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 결국 북·미 협상에, 앞으로 이루어질 북·미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워싱턴 조야와 언론은 그 부분에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일단 북·미간 실무협상이 재개되고, 또 협상의 동력을 이어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유연성을 발휘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은 없어서 그 부분은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볼턴 보좌관이 경질된 이후에 이제 조총련 기관지죠. 조선신보에서 앞으로 있을 북한과 미국 실무협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죠?

[기자]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실무협상이 수뇌회담, 즉 정상회담에서 서명하게 될 합의문에 담아내는 내용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 때처럼 낡은 각본은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실무협상에 무게를 두면서 유연성을 발휘해 미국에 진전된 안을 가지고 오라는 압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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