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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타락한 이설, 더이상 1등급 영혼 아니다

입력 2019-09-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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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타락한 이설, 더이상 1등급 영혼 아니다


더 이상 1등급 영혼은 없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13회에서 더이상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것을 보고싶지 않은 이설(이경)은 영혼계약서에 사인을 하며 악마 박성웅(모태강)에게 영혼을 팔았다.

순수했던 이설은 냉정하고 시크한 새로운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이설은 누구보다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로 1등급 영혼 이경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그녀와 그녀 주변은 항상 불행한 일들로 가득 찼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온 송강(루카)이 그녀가 보는 눈앞에서 트럭이 치이자, 이설은 자신 때문에 슬퍼지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며 결국 영혼계약서에 사인했다.

특히 청소년 시절 새아버지에게 당했던 폭력, 가족들을 위해 희생만 하며 살았던 이설이 가족들을 향해 사이다 발언을 보는 이들에게 시원하게 하면서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을 안겼다.

수십 년 동안 병상에 누워있던 새아버지가 눈을 뜨자 이설은 “당신은 불행 그 자체야. 착하게 하는 것까지 바라지도 않아. 남은 인생 미안해하며 죽은 듯이 살아”라고 냉담하게 말했다.

새 오빠에게도, 엄마에게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섰다.

이후 이설은 180도 변화된 이미지로 돌아왔다. 화장기 없는 얼굴 투박하게 묶은 머리에 운동화로 청순함을 강조했던 이설은 높은 구두에 화려한 의상 감정이 없는 듯한 말투로 차가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세상 누구보다 착했던 이설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여러 감정을 선사했다. 더이상 순수하지 않은 모습에 먹먹해지기도, 반대로 당하기만 했던 순간들을 앙갚음하듯이 할 말, 못할 말 다 하는 그녀에게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에 극과 극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 이설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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