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당시 무슨 일이…5촌 조카 녹취록 발언, 어떤 의미였나

입력 2019-09-11 20:27 수정 2019-09-11 21: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1일) 실질심사를 받은 코링크 투자업체 최모 전 대표가 어제 공개한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 모 씨와의 통화 녹취록이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특히 조씨가 투자 내용과 배터리사업 육성정책이 맞물리면 큰일 난다고 한 것, 이 말이 무슨 뜻인가에 대해서도 검찰은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할 때 정부 국정과제 관련 사업을 염두에 두고 움직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일단 2017년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에 투자할 당시에 어떤 일들이 있었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2017년 7월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됐습니다.

여기에 2차 전지, 즉 한 번 쓰고 버리지 않고 다시 충전해 사용하는 전지사업 육성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달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자녀가 코링크에 10억5천만원을 투자했고 코링크는 이 돈을 블루1호라는 펀드에 넣었고 웰스씨앤티라는 업체에 재투자했는데 2017년 8월 정관을 바꿔 2차전지 사업에 나섭니다.

또 코링크는 두달 뒤 배터리 펀드를 따로 설립하고 같은 해 11월 WFM이라는 업체의 주식을 샀습니다.

그러곤 역시 정관을 바꿔 2차전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5촌 조카 조씨가 사실상 주도한 펀드가 투자한 업체들이 국정과제, 특히 배터리 사업에 일제히 투자를 해서 수혜를 입은 것이다라고 검찰은 보고 있는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링크 블루 1호 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앤티라는 업체는 가로등점멸기를 원래 만들던 업체입니다.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에 2차전지를 포함시켰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전지 사업 확대를 추진할 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코링크의 다른 펀드, 배터리 펀드인데요. 

이 펀드가 인수한 WFM은 영어교육 업체입니다.

갑자기 비슷한 시기에 본래 목적이 아닌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그래서 사전에 얘기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검찰에서는 하고 있는 모양인데. 어제 녹취록에서 그런 내용들을 이야기하기는 했는데, 반면에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분석도 있을 수 있죠. 그것이 꼭 공모를 해서 그랬다 라기 보다는 공모한 것으로 다른 사람이 의심하지 않겠느냐라는 걱정 때문에 그런 녹취록이 나온 것이다라는 분석도 있기는 있는데. 그 얘기는 조금 있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5촌 조카 입장에서는 자신이 이런 투자를 했는데, 조 장관이 청문회 등에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의미. 지금 바로 그 얘기를 하죠. 그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자]

5촌 조카는 이런 투자가 배터리 육성 등의 국정과제와 맞물리게 되면 달리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를 계속 표명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이나 배우자가 펀드 투자 자체를 돕지는 않았어도 시기적으로 맞물려서 조 장관의 청문회 등의 검증 과정에 나쁜 의도가 있었다 이렇게 오해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 장관이나 배우자를 걱정을 해서 정리를 하려던 건지 범죄사실을 감추려고 전화를 한 건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 녹취록의 그 부분은 분명히 밝혀져야 될 사안이다. 다시 말하면 서로 그런 대화를 나눈 것이 실제로 그런 공모를 해서 그것이 발각될까 봐 대화를 나눈 것인지. 아니면 그런 대화가 자칫 남으로부터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걱정한 내용인지. 그건 명확하게 밝혀져야 될 그런 사안인 것 같습니다. 국정과제와 연루된 사업에 이 코링크 펀드가 투자를 했거나 추진하려한 경우가 이거 말고 혹시 또 있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말씀드린 코링크의 다른 펀드 레드 1호인데요.

2017년 익성이라는 업체에 투자를 했습니다.

이 업체가 공공 와이파이 사업 등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져서 검찰이 이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달 국토부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코링크가 투자한 업체와 투자 관계자들이 세종시와 부산시에 있는 스마트시티 관련 과정에 연루됐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백종훈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5촌 조카-업체 대표 녹취록…"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 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날…검찰, 운용사 대표에 영장 '조국 부인, 투자사서 자문료' 공방…펀드 수사 쟁점은? '도피 의혹'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소환…전방위 조사 "사모펀드, 불법 없었다"…5촌 조카엔 "귀국해 수사받아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