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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경질'…볼턴 "내가 스스로 나온 것" 주장

입력 2019-09-11 18:46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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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해임 사실을 알리면서 그의 많은 제안에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의견 충돌로 인한 해임인 것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하지만 볼턴 측은 "먼저 사임 의견을 전달했다. 적절한 때에 말하겠다"고 밝히면서 추후 진실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11일) 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백악관의 매가 날아갔습니다. 강경파 매파 그것도 슈퍼 매파로 불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격 해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또 트위터로 그의 해임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음성대역 : 어젯밤 존 볼턴에게 더 이상 백악관에서 근무할 필요가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저는 행정부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많은 제안에 강하게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존에게 사임을 요청했어요. 저는 존에게 그의 노고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방금 들으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많은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strongly. 강하게 동의하지 않았다고 강조까지 했습니다. 백악관도 공식적으로 그의 경질 사실을 알렸습니다.

[호건 기들리/미국 백악관 부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10일) : 볼턴 보좌관의 정책은 대통령의 정책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은 그의 정책을 수행할 사람을 앉힐 권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동안 대 북한, 대 중동 정책에서 볼턴의 강경책이 트럼프 정부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모들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여러 차례 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5월 27일) : 제 참모진들은 북한이 유엔 결의를 위반했다고 하지만 저는 다르게 봅니다. 제 생각엔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틀렸을 수도 있죠. 누가 알겠습니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제 볼턴의 해임 사실이 알려진 직후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면서 자신 역시 볼턴과 의견 차이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10일) : 대통령은 그가 원하는 직원들과 일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이건 (우리는) 미국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직원이고 대통령은 그가 신뢰하고, 가치 있게 생각하고, 미국의 외교 정책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그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들을 가져야 합니다. 볼턴 보좌관과 저는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표정이 약간 밝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미국 언론들은 볼턴 보좌관의 경질이 정부 내 라이벌인 폼페이오 장관과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린 결과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볼턴 보좌관은 개인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비판해왔고 폼페이오 장관은 볼턴의 비유연성과 비타협적 관점을 지적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CNN은 그동안 마찰을 일으켜온 볼턴과 폼페이오 간 관계가 최근 들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면서 공식 회의장 밖에서는 따로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폼페이오 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면서 웃음까지 보였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10일) : 전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같은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밀접하게 일합니다.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볼턴은 백악관 발표와 다른 언급을 내놨습니다. 경질이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볼턴은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가 사임한 것이다. 지난밤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나는 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가질 것이다. 나의 유일한 염려는 미국의 국가 안보"라고 밝힌 것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해고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발로 걸어 나온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이에 따라 볼턴이 향후 반 트럼프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경파 볼턴의 퇴장으로 대북 노선도 좀 더 유연하게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마침 북·미 실무협상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보여서 당장 실무협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 있어보입니다. 들어가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트럼프, 백악관 '강경파' 볼턴 해임…"볼턴과 의견 안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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