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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블리의 적응, KK/9 10.70개·최근 3G ERA 0.86

입력 2019-09-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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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블리의 적응, KK/9  10.70개·최근 3G ERA 0.86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벤 라이블리(27·삼성)가 점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수훈 선수는 단연 라이블리였다. 8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3승(3패)째를 챙겼다. 총 투구 수는 104개였다.

라이블리는 지난 8월 덱 맥과이어를 대신해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됐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13일 SK전에서 5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뽑았지만, 실점과 볼넷도 4개씩 허용했다. 다음 등판인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올렸으나 8월 25일 강타선 키움을 맞아 2이닝 9실점을 기록해 우려를 샀다.

라이블리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8월 30일 선두 SK를 맞아 7이닝 2실점, 앞선 등판이던 롯데전에선 6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최근 3경기에서는 21이닝 동안 2점만 내줬을 뿐이다. 한때 7.31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3.65로 떨어졌다.

특히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다. 이날 탈삼진 9개를 보태 시즌 탈삼진은 44개(37이닝)까지 늘어났다. 9이닝 기준 경기당 탈삼진은 10.70개. 리그 평균 6.48개를 훨씬 상회한다. 150㎞를 넘는 강속구가 위력적이고 제구까지 받쳐주고 있다. 변화구 역시 날카로워 상대하는 입장에선 머릿속이 훨씬 복잡할 수밖에 없다. 라이블리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고, 공격적인 투구로 스트라이크(76개)와 볼(28개)의 비율도 좋았다.

김한수 삼성 감독 역시 "라이블리의 안정적인 투구가 돋보였다"며 "KBO 타자를 상대하며 점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다"고 칭찬했다.

라이블리가 남은 등판에서도 현재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블리는 "최근 3경기 모두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한 것 같다. 앞선 경기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완해 남은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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