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장관의 딸 논문에 대한 논란이 많았는데, 최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등학생 때 참여한 연구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대 교수의 도움을 받아서 고등학생 때 해외 학술대회에 '제1저자'로 논문을 냈다는 의혹입니다. 나 대표 측은 당시 학술대회에 제출한 것은 흔히 아는 논문이 아니라 포스터에 불과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명 학술회의에 제출된 연구 결과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 씨가 이 연구에 제1저자로 나와 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은 김씨 혼자이고 이 연구에 참여했던 다른 이들은 모두 서울대 의공학과 소속이었습니다.
권위있는 학술회의에서 고등학생이 논문 제1저자가 맞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시 발표문이 정식 논문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연구결과를 정리한 1장짜리 포스터로 고등학생이 쓸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당시 학술대회에서는 곳곳에 포스터가 붙어 있고 학생들이 설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 연구를 할 때 서울대학교 연구실을 이용한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사실상 특혜 아니냐는 것입니다.
윤모 서울대 교수는 대학 동기인 나 의원과 평소 친분이 있어 연락을 받고 도와줬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도 "방학 동안 실험을 할 곳이 없어 부탁한 것"이라며 특혜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규정 위반과 상관없이 일반인들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라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