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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협상 의지' 하루만에 발사체 발사…올해 10번째

입력 2019-09-10 18:39 수정 2019-09-10 23:24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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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북한이 오늘(10일) 새벽 또 미상의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2회 발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가 내륙 상공을 지나는 형식으로 진행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발사체의 비행 성능을 자신했다는 의미로 사실상 실전배치를 앞두고 최종 시험 발사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어제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는데, 속내가 무엇인지 고 반장 발제에서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또 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열 번째 발사체입니다. 이번에는 평안남도 개천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두 차례 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오늘 우리 군은 오늘 아침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포착하였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km로 탐지하였으며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평안남도 그러니까 내륙 한 가운데에서 발사를 진행한 것인데요. 내륙 상공을 횡단하는 발사를 진행한 이유 북한 당국이 그만큼 비행성능이나 정확도 등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의 발사체 제원 분석 등의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만약 지난달 24일 발사했던 초대형 방사포와 비슷하거나 동일한 발사체라면 실전 배치를 앞두고 최종 시험 평가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였죠.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문을 통해 미국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음성대역 :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 나는 미국 측이 조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러니까 대화 제안을 하고 하루도 안 돼 오늘 오전 발사체를 쏜 것입니다. 뭐가 됐든 어제 담화문으로 대화의 의지가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히 밝힌 건데요. 북한이 북미 대화에 나서겠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 담화문 앞부분에 나와 있습니다.

[음성대역 : 나는 미국에서 대조선 협상을 주도하는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조·미 실무협상 개최에 준비되어 있다고 거듭 공언한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 나는 그 사이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고 본다.]

그러니까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북미 실무협상 관련 언급을 듣고 또 보고 대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는 것인데요. 최근 미국 정부의 입장 이른바 당근과 채찍으로 표현되는 유화책과 강경책을 동시에 내밀고 있는 상황이었죠. 김정은 위원장과 친한 사이임을 시도 때도 없이 자랑하는 트럼프 대통령이야 그렇다 치고요. 최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정권 체제의 안전 보장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라디오 KCMO 인터뷰/현지시간 지난 6일) : 실제 북한에 체제 안전을 제공하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미국, 전 세계와 함께 비핵화에 이르는 것입니다.]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발언. 물론 큰 의미가 있습니다만 여기까진 그래도 트럼프 정부의 기존 정책 기조와 이어지니까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언급이 나와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미국이 채찍, 강경책을 들고 나온 것입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현지시간 지난 6일) : 과연 어느 시점에서 한국이나 일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자신들의 핵 능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묻기 시작할까요?]

그러니까 북한을 향해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이 자체적인 핵무장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이른바 핵무장론을 언급한 것입니다. 여기에다 미국 의회 역시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미국의 핵 억지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할 경우 동맹들이 자체 핵무장 필요를 느낄 수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요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도 종료된 가운데 북한 입장에서는 더 이상 대화를 미루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든 북한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국 정부의 첫 반응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언제나 그렇듯 난 김정은 위원장과 친하다는 언급과 함께 대화는 좋은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9일) : 북한이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걸 조금 전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입니다. 항상 말해온 대로 만남을 갖는 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좋은 겁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리고요. 반가운 소식도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 한국인 선원 4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장장 40여 시간 만에 4명 모두 구조됐습니다.

[존 리드/미국 해안경비대 대령 (현지시간 지난 9일/화면출처: 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 : 제 구조 경력 최고의 순간입니다. 여러분들이 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중간에 화재 등으로 구조 작업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마지막까지 고립됐던 4명을 포함해 배에 타고 있던 24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 작업이 완료되면서 미국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와 선체 인양 작업 등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북한, 실무협상 재개 요구 하루 만에 발사체 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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