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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4위?' LG, 잔여경기 과제는 상위팀 열세 극복

입력 2019-09-1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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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시종 기자

LG는 안전한 4위다?

LG는 9일 현재 70승56패1무의 성적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게임 차 없이 경쟁 중인 2위 두산과 3위 키움에 6.5경기 차 뒤져 있고, 역시나 게임 차가 없는 공동 5위 KT와 NC에는 7경기 앞서 있다. 2위 그룹에 쫓기는 선두 SK나 1위 및 2위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 두산과 키움, 또 가을 야구 막차를 놓고 경쟁 중인 NC·KT와 달리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게임 차를 고려하면 순위 도약이나 하락 모두 그리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 일단 두산과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나란히 7승3패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뒤집기가 쉽지 않다. 또한 LG는 지난해 후반기에 성적이 수직으로 하강해 2위에서 8위까지 추락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후반기 18승14패로 꾸준한 성적을 올려 5위 경쟁 팀의 추격권에서 벗어나 있다.

3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LG로선 남은 일정에서 부상 선수 발생 없이 상위 팀과의 맞대결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LG는 1~3위 팀과의 상대 전적에선 모두 열세, 5~10위 팀에는 모두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선두 SK와는 6승10패로 올 시즌 맞대결을 모두 마감했다. 반면 두산과는 3게임, 키움과는 2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LG는 두산에 4승9패, 키움에는 6승8패로 열세를 보인다. 5위 다툼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NC에는 8승6패, KT에는 그보다 훨씬 높은 11승3패로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두산과 키움 모두 가을야구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최대한 만회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가을야구를 경험한 수도권 구단의 A 선수는 "포스트시즌에서 시즌 막판 팀 성적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결국은 첫판에서 기 싸움이다"며 "상대 전적에서 승률과 자신감이 큰 요소를 차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지만 시즌 후반부 만남에서 상대의 기를 꺾어놓는다면 가을 야구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류중일 LG 감독이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맞이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그런 점에서 LG는 8일 두산전에서 값진 1승을 챙겼다. 두산전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LG가 자랑하는 불펜진이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줬고, 호수비까지 나와 2-1로 이겼다. 그동안 두산전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9개 구단 상대로 성적이 가장 안 좋았던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1실점의 호투 속에 시즌 13승을 챙겨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LG가 두산·키움과 맞대결에서 승리 횟수를 늘린다면 상위 팀과 간격을 좁혀 순위 역전의 희망을 이어갈 수도 있다.

채은성은 "지난해 승차 마진 +10 이상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팀 분위기는 변함 없다"며 "1위·2·3위가 확정되지 않은 이상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며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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