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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파업 나흘째'…진료 차질 장기화 우려

입력 2019-09-09 10:42

주말 입원환자 28명 퇴원해 110명 남아…노사교섭 진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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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입원환자 28명 퇴원해 110명 남아…노사교섭 진척 없어

국립암센터 '파업 나흘째'…진료 차질 장기화 우려

9일 경기도 고양시의 국립암센터가 개원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지 나흘째를 맞으면서 병원 진료 차질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업 여파로 암센터에는 환자들이 대거 퇴원한 탓에 오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도 감소했다.

파업에 대비해 병원 측이 지난 2일부터 입원 환자들에게 전원(병원을 옮김)과 퇴원을 권고하면서 520여 명이던 입원환자는 파업 첫날인 6일 오후 138명에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110명으로 더 줄었다.

주말을 이용해 추가로 28명이 병원을 옮기거나 퇴원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노조 파업의 원인인 암센터 노사 교섭은 별 진전이 없는 상태다.

6일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교섭을 이어가자"고 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 사측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교섭을 진행하자"는 입장만 보여 주말 동안 실질적인 교섭은 이뤄지지 않았다.

자칫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성일 국립암센터 병원노조 부지부장은 "지난주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안으로 1.8% 임금 인상 등이 있었다"며 "노조에서는 조정위의 조정안을 받아들였는데, 이은숙 원장이 단번에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상생협력팀 팀장은 "우리는 기타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평가를 받고, 이 결과에 따라 총액 인건비라는 것을 지킬 수밖에 없다"며 "노조가 조금 양보해 서로 실리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까지 임금·단체협상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아 임금 수준이 열악하다며 전년 대비 임금 6%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병원 측은 정부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에 따른 인상률이 1.8%인 점을 들어 6%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또 노조 측은 인력 충원, 추가 수당 개선안 마련, 노동시간 단축 등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마찬가지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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