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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또 격렬 충돌…'시위 주도' 조슈아 웡 다시 체포

입력 2019-09-09 08:13 수정 2019-09-09 12:01

시위대, 미 의회에 '홍콩 인권법안' 통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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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미 의회에 '홍콩 인권법안' 통과 촉구


[앵커]

어제(8일) 홍콩 도심에서는 미국 의회에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 이른바 '송환법' 철회 이후 시위 규모는 줄었지만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대규모 집회를 주도해온 조슈아 웡은 어제 다시 체포됐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 모여든 시민들 사이로 성조기 수십 개가 나부낍니다.

현수막과 손팻말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향해 '홍콩을 자유롭게 해달라'는 구호가 내걸렸습니다.

미국 의회가 논의 중인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것입니다.

지난 6월 발의된 이 법안에는 미국이 해마다 홍콩의 자치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찬/홍콩 집회 참석자 : 인권민주주의 법안이 홍콩이 선거에서 보편적 선거권을 행사해 실질적 자율성을 이끌어내는 것을 돕길 바랍니다.]

시위대는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까지 행진한 후 영사관측에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오후 늦게 경찰과의 충돌로 번졌습니다.

시위대는 폐품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는가 하면 보도블럭을 깨서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다만 홍콩 정부의 '송환법' 철회 이후 시위 규모는 수만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대규모 집회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의 오는 15일 집회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가할 지가 향후 시위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 당 비서장이 어제 또 체포됐습니다.

대만에서 귀국하던 중 보석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공항 세관에서 경찰에 붙잡힌 것입니다.

웡은 성명을 통해 오늘 공판 후 풀려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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