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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태풍 올 때마다 '뚝'…이유있는 '교회 첨탑의 위협'

입력 2019-09-08 20:26 수정 2019-09-0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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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거센 바람 때문에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특히 교회 첨탑들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정말 아찔했습니다. 태풍 올 때마다 교회 첨탑들이 위협이 되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교회입니다.

교회 건물 꼭대기에 있어야 할 첨탑이 이렇게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수직으로 꺾여 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첨탑은 교회 외벽에 걸쳐 있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도심 곳곳에 있는 교회 첨탑이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7년 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 때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태풍에 대비한 점검 기준은 아직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3년에 한 번 점검을 받는 옥상의 대형 간판과 달리, 첨탑은 구체적인 점검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낡은 첨탑은 강풍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10m가 넘는 교회의 첨탑이 부서진채로 땅바닥에 누워있습니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붕괴된 것인데요.

이렇게 노후가 된 첨탑은 녹이 슬거나, 볼트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시키지 않을 경우 강풍이 불면, 언제든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태풍이 올 때마다 되풀이 되는 사고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조형주/주민 : 솔직히 길을 다닐 때 항상 위를 자주 보게 되고, 뭔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항상 있어요.]

대한건축학회는 정부가 첨탑에 대한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영철/금오공대 건축학과 교수(대한건축학회) : (첨탑을) 정확한 값들로 설계 안 하기 때문에, 바람에 여러 번 흔들리다가 체결 부위가 끊어질 겁니다. 법적으로 허가해야만 할 수 있는 사항으로 규정할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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