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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만 남았는데…" 과수원 초토화에 농민들 망연자실

입력 2019-09-08 20:30 수정 2019-09-0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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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추석 앞두고 한창 수확하던 농가와 양식장 모두 큰 피해를 봤습니다. 사과나무는 뿌리째 뽑혔고, 양식장 그물은 다 찢어졌습니다. 농민들은 망연자실해 말도 잇지 못했는데요.

윤두열 기자가 피해 현장 둘러봤습니다.

[기자]

충북 영동의 한 사과밭입니다.

태풍이 이곳을 덮치면서 보시는 것처럼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사과가 떨어지는 낙과 피해 정도가 아니라 사과나무 150여 그루가 아예 뿌리째 뽑혔습니다.

6년 동안 키운 나무는 모두 베어야 합니다.

올해는 사과가 늦게 영글어 추석을 앞두고 한창 수확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영배/사과농사 : 살리지 못해요 이건. 한창 수확할 시기인데 이게 물건도 최고 좋은 거 나올 시기인데 이렇게 되어서…]

고추밭에서는 그나마 성한 걸 골라 따지만 바구니 하나를 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응태/고추농사 :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고추가 다 떨어졌어요. 이렇게.]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하늘이 훤히 보입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최규업/피해농민 : 엄청 불었어요. 나도 쓰러지고 그랬거든요. 쾅 날리면서 아휴 말도 못 했어요. 진짜.]

그물이 찢어졌습니다.

건져 올려봐야 고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충남에서 가장 큰 우럭 양식장도 바람과 파도에 피해가 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양식장 작업대 곳곳이 부서져 있습니다.

저쪽을 보시면 부표통이 위쪽을 향해 있는데 강한 바람에 양식장이 아예 뒤집힌 것입니다.

[김철호/우럭양식장 운영 : 애타는 마음 잡고 밖에서 기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파도가 높으니까 양식장을 뒤덮고 간 거죠.]

태풍 링링으로 전국에서 농지 1만4500ha가량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남 흑산도에서는 전복과 우럭 양식장이 부서졌고, 제주에선 넙치 2만 2000마리와 돼지 500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내일(9일)부터 지자체와 보험사에서 본격적으로 집계를 시작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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