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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초속 54m '역대 5위 강풍'…피난 어선 침몰도
입력 2019-09-07 20:18
수정 2019-09-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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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도 가장 바람이 강하게 분 곳은 전남의 흑산도였습니다. 항구에 묶어 놓은 어선들이 가라앉을 정도였습니다.
초속 54m의 바람이 어느 정도 위력인지, 정진명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집채 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쉴새없이 때립니다.
방파제 옹벽은 파도에 쓸려나갔습니다.
이곳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2.5m.
인근 흑산도 항구입니다.
피항한 어선들이 파도에 크게 흔들립니다.
결국 5척이 가라앉았고 1척은 뒤집혔습니다.
이곳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54.4m였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가 초속 60m의 바람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2000년 쁘라삐룬, 2002년 루사, 2016년 차바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강풍입니다.
목포에서는 3천톤급 해상 크레인이 밧줄이 끊겨 떠내려 갔습니다.
강한 바람은 육지에도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쉼터로 사용되던 정자입니다.
하지만 강풍에 기둥이 부러졌고 보시는 것처럼 폭삭 주저앉아 원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전북 남원에서는 아파트 지붕 덮개가 날아가 주차된 차량 10대를 덮쳤습니다.
수확철을 맞은 과수원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배와 사과 등이 7백ha 넘게 떨어졌습니다.
[김종주/전남 나주시 봉황면 : 밭에도 어떻게 된지도 모르겠고 (과일이) 많이 떨어져 지금 마음이 아파요.]
역대급 강풍은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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