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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피해 속출…교회 첨탑 쓰러지고 대형 간판 추락

입력 2019-09-07 20:19 수정 2019-09-0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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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지나간 게 다섯 차례인데 서울과 수도권에 직접 영향을 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도권 피해 상황을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오효정 기자, 지금 있는 곳이 바람에 교회 첨탑이 떨어져나간 서울 창동이죠. 지금 뒷모습을 보니까 현장은 어느정도 정리된 것 같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장은 약 1시간 전쯤 잔해물들이 정리됐습니다.

이곳을 보시면 첨탑에 있던 철판들이 잘라냈던 통신선들이 이제는 좀 복구가 된 모습입니다.

당시에 찌그러졌던 가로등은 아직 불이 켜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이 골목 전체가 혼란스러웠습니다.

서울 도봉구의 한 교회에서는 강풍으로 첨탑이 이렇게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그대로 차량을 덮쳤고 또 전선도 함께 끊어내렸습니다.

지금 통신선이 끊어진 상태인데 이 역시 강풍 때문에 복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렇게 주변에 가게들이 있어서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앵커]

낮에 찍어놓은 사고 현장의 모습을 보니 인명피해가 없었던 게 참 다행이었군요. 지금 오 기자가 있는 곳이 서울 북부지역 창동 아닙니까? 북부지역이 태풍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다고 하죠?

[기자]

우선 이 사고는 오늘 낮 12시쯤 났습니다.

이번 태풍이 워낙에 강한 바람을 몰고 오다 보니까 서울이 태풍에 아주 위험한 반경에 들기 이전 시각에도 이런 사고가 났습니다.

태풍 링링은 오늘 낮 2시 반쯤 황해도에 상륙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도 서울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곳도 불과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대형 식당에서 간판이 넘어지는 순간을 저희 취재진이 직접 목격하기도 했고요.

또 여기서 가까운 사거리에서는 신호등이 바람을 버티지 못하니까 중장비까지 동원이 돼서 밑에서 받쳐줘서 간신히 좀 버텼던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그곳뿐만이 아니라 유독 이번 태풍에 첨탑이 피해를 본 곳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철판이 떨어지거나 기울어진 사고들이 이어졌습니다.

첨탑이 가늘고 긴 데다가 또 고정하는 볼트들이 헐거워지게 되면 강한 바람을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아까 철거하는 모습을 좀 지켜봤는데요.

구조 자체가 철고물 위에 얇은 철판을 댄 구조라서 단단히 고정을 하지 않으면 좀 바람에 취약한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나온 현장에는 조금 전까지도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오늘 밤까지 이런 구조물들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방방재청에 들어온 신고를 기준으로 해서 현재까지 서울에 2000건이 훌쩍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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