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상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링링은 현재 충남 태안 근처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수도권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요. 현재 수도권 뿐만 아나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태풍은 현재도 강도 '강' 강한 세력을 유지 중입니다. 초속 35m 이상 강한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태풍 정보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취재 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현재 화면상으로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충남 태안군 천리포 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눈을 뜨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잘 버티고 서 있으려고 해도 강한 바람이 불어오면 몸이 휘청할 정도입니다.
제 뒤로는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히는 모습이 보이실텐데요
높은 파도가 몰려오면서 방파제 위로 물이 넘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1시간 뒤쯤에는 제가 있는 이 곳 충남 태안에서 80km 떨어진 바다를 지나면서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링링은 현재 충남 서해안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혹시 지금까지 충남 지역에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작은 신고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충남에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10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내륙인 충북지역에도 130여 건의 신고가 있었습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강풍에 방음벽이 깨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전 11시 기준 충남지역 시간당 최대 풍속은 태안 북격렬비도가 초속 43m로 가장 높았습니다.
섬 지역 중심으로 초속 30m 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또 100여 개 포구 어선 등 선박 5700척이 피항했습니다.
충남 7개 지역 섬 지역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의 운항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앵커]
바람이 강하게 불면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한다고 하죠?
[기자]
네, 우선 오늘(7일)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5m를 넘으면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가 통제됩니다.
송악IC~서평택 IC 사이 12km 구간인데요, 아직 통제되지는 않았습니다.
도로공사는 바람에 넘어질 수 있는 화물차나 탑차 운행는 이곳을 거치지 말고 국도로 우회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충청남도와 태안군은 어제 오후 2시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해안가 쪽에 나가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