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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목포 가장 근접…제주 1만3000가구 정전 피해

입력 2019-09-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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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링링'은 서해상에서 빠르게 이동 중입니다. 오늘(7일) 새벽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서 현재는 목포 서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계속 강력한 상태입니다. 중형 태풍 강도 강을 유지하면서 이동 중인데요. 최대 풍속이 초속 40m, 시속으로는 140km 정도에 이르기 때문에 강풍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먼저 태풍이 지나는 경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고 앞으로의 태풍 방향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태풍이 가장 가까운 육지인 전남 목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저는 지금 목포 북항에 나와있는데요.

순간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 정도입니다.

밤사이 비바람이 거셌는데 지금은 빗줄기는 약하지고 바람은 더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면 대형 크레인이 보일텐데요.

강한 바람에 홋줄이 끊어지면서 200여m를 떠내려갔습니다.

고정된 줄이 추가로 있어 더이상 피해가 커지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강해 수습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곳 항구에는 태풍을 피해 모인 어선 등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남의 모든 항포구에는 2만7000여 척이 피항한 상태입니다.

[앵커]

현재 태풍의 위치는 어디쯤인가요?

[기자]

네. 태풍은 이곳 목포에 오전 6시쯤 가장 가까이 위치했습니다.

시속 4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서해를 따라 북상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전북 서쪽 바다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링링은 비도 많이 뿌리지만 바람이 강한데요.

신안 가거도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2.5m, 홍도는 43.9m를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 바람이면 사람이 날아가거나 콘크리트로 만든 집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섬 지역이나 해안가에서는 곳에 따라 순간최대풍속 초속 40~50m의 강한 바람이 예보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바람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피해가 나오고 있을 것 같은데,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가로수가 부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밤사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목포대교 등 6개 다리의 통행도 통제 중입니다.

소방당국에는 현재 광주 20여 건, 전남 32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과수원 등 농작물이나 양식장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미 태풍이 지나간 제주에서는 밤사이 1만3000여 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하우스 시설이 부서지고 공사장 펜스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 건물 외벽 타일이 파손되거나 간판이 떨어지고 신호등과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앵커]

이후 태풍의 경로,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풍 '링링'은 서해에서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정오쯤에는 서울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주 전남 전역에 태풍 특보가 내려져 항공편과 뱃길은 모두 통제 중인데요.

지역 지자체에서 준비한 축제와 행사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광주전남에는 오늘 오후 6시까지 20~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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