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때리기를 하면 더 잘 팔린다" 혐한 기사가 많은 이유가 출판계 불황 때문이라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TV방송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것인데, 지난 두 달 사이 한국을 소재로 한 방송이 4배 넘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지]
'의혹의 양파'
일본의 한 지상파 방송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와 관련한 뉴스를 내보내면서 붙인 제목입니다.
아예 양파남이라고 비꼬기까지 합니다.
최근 한·일간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일본 TV에서 한국을 소재로 한 방송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부분은 한국 정부나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등 부정적인 내용입니다.
한국 때리기를 내보내면 일정 층의 혐한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민영방송 PD는 "한국을 다루면 늘 시청률이 높다"면서 "모든 방송국이 한국 보도 일색인 것은 시청자가 따라붙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조사회사에 따르면 지난주 시사정보프로그램에서 조국 후보자 의혹 등 한국을 소재로 한 방송은 14시간이나 됐습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발표한 7월 첫 주에 비해 4배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한 출연자가 한국 여성에 대한 폭행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해당 방송국이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언론이 혐한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혐한 비즈니스는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니혼TV 홈페이지·일본 FNN 홈페이지)
(영상그래픽 : 송민지·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