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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선, 혐의 부인…"20년 전부터 성폭행" 새 주장 나와

입력 2019-09-04 21:06 수정 2019-09-04 22:19

"축구부 창단부터 성폭행…아들 피해 입을까 못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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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 창단부터 성폭행…아들 피해 입을까 못 알려"


[앵커]

정종선 전 언남고 축구감독이 오늘(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구속이 될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전 감독은 축구부 운영비 수 억원을 횡령하고, 학부모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정 전 감독이 축구부가 창단된 2000년대 초반부터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종선 전 언남고 감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왔습니다.

[정종선/전 고교축구연맹 회장 : (성추행과 성폭행 사실이 아닌가요?) 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정 전 감독은 자신이 이끌던 축구부 운영비 수 억원을 횡령하고 학부모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JTBC 보도 이후 추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진술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학부모는 축구부가 창단된 직후인 2000년대 초반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언남고 축구부 학부모 : 차에 앉아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그래서 '우리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나?' 하는 생각에 탔어요. 거기서 처음 당했죠…]

이후에도 성폭행이 이어졌지만, 아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외부에 알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A씨/언남고 축구부 학부모 : 항상 아이 이야기를 하니까. 아니면 아이한테 굉장히 피해가 갈 거 같으니까… 이 사람은 정말 교주 같은 사람이었어요.]

지난해에 정 전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부모도 나왔습니다.

[B씨/언남고 축구부 학부모 : 옆으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비비는 거예요. 너무 불쾌하고 화가 났는데.]

B씨는 결국 아이를 전학 보냈습니다.

현재 피해자 연대에 정 전 감독의 성폭력과 갑질 등의 피해를 진술한 학부모들만 10여 명.

피해를 당했다는 시기도 지난 20년에 걸쳐 제각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체육계에서는 오랜 비리가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정용철/서강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 (체육시민연대 위원) : 실제로 이 업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 (학부모 성폭행은) 일종의 약간 금기시되는 영역으로 돼 있다가 올 것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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