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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가족 증인 양보"…여 "애초에 일정 끌려던 의도"

입력 2019-09-02 15:04 수정 2019-09-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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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오늘) : 조국 후보자의 본인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서 국민께 소상하게 밝힐 수 있는 기회를 후보자가 요청했고 오늘 중으로 그런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시각 국회 상황 연결합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서 묻고, 장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습니다. 알고있는 모든 사실에 대해서 모두 답변드리겠습니다. 시간 제한 없습니다. 질문 주제도 제한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김필준 기자, 조 후보자가 국회에 도착해서 발언하는 저 장소, 어디로 보이죠?

[기자]

정확하게는 국회 후문 쪽입니다. 그쪽으로 돌아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 근처에 있는 민주당 의총실, 246호로 직행할 것으로 보이고요.

거기서 오후 3시 30분부터 이른바 국민청문회,  방송기자협회 등을 통해서 조 후보자 의혹과 정책을 검증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야당만의 국회 청문회 열겠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 후보자가 향하는 곳이 국회 본청 246호입니다. 보통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하는 장소인데 좌석이 200석 안으로 되는데. 현재 모든 기자들이 가고 싶다고 다 들어가는 건 아니잖아요?

[기자]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밝힌 건 각 사당 1인을 받겠다고 했지만 다른 회사의 검증팀이라든지, 다른 부서라든지에 대해선 열어놓겠다고 해서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게끔 문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잠시 후면 기자간담회로 이름 붙여진 대국민기자회견이 열릴 텐데요. 오늘 오전 청문회를 앞두고 법사위에서 고성이 오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아침 10시에 조국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법사위를 열어달라고 여상규 법사위원장실을 찾아갔습니다.

위원장실을 찾아가는 복도에서부터 서로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한국당이 청문회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장을 나갔고 결국 오전 법사위는 정회됐습니다.

[앵커]

원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이었잖아요, 이것도 진통 끝에 합의된 건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초에 여야는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청문회를 열기로 얘기가 오가긴 했습니다.

이때 당시에도 청문회 기한을 넘기는 거다, 아니다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결국 극적으로 얘기가 성사된거죠.

이후 여야는 청문회 증인을 두고 2라운드를 열었습니다.

[앵커]

근데 오늘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진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열린 법사위가 1분도 안 돼 산회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사실상 청문회는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청문회 5일 전에 증인에게 출석을 고지해야만 강제력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지난 금요일 법사위가 관건이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늘까지 여야는 협상을 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많은 국민들이 주말을 거치면서 청문회 열릴지 여부에 대한 미디어의 속보를 기다렸는데, 결국 주말사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증인 문제 때문이죠? 나경원 원내 대표가 오늘 아침 새로운 안을 꺼내들면서 상황이 급변하게 된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나가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한국당은 조 후보자 가족 5명 모두를 부르겠다고 했습니다.

청문회 날짜는 9일과 10일로 하자고 했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늘) : 가족 증인 민주당이 문제 삼는 가족 증인 모두 양보할 테니 오늘 의결해서 이제 법대로 청문회 합시다. 저희가 이만큼 통 크게 이 증인에 대해서 민주당이 그토록 주장했던 가족 증인 3명에 대해서 양보한 이상 오늘로부터 5일이 경과한 이후에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5명 중 딸과 부인, 어머니는 양보하겠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동생과 동생 전 부인은 불러야한다, 대신 오늘 청문회 관련 안을 의결해서 5일 뒤에 열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가족 증인은 절대 안 된다고 맞섰지만, 동생에 대해서는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송기헌/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오늘) :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에 와서야 가족을 양보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처음부터 가족을 빌미로 해서 일정을 끝까지 끌어보려고 했던… 오늘 그럴 거 같으면 지난번에 철회해서 정상적으로 실행했어야지.]

[앵커]

그런데 원래 오늘 청문회가 불발되면 그 이후부터는 '대통령의 시간'이다, 이런 얘기가 많이 돌았잖아요. 청와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를 보내야 하는 시간은 오늘 밤 12시까지 입니다.

대통령은 내일부터 바로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당장 오는 3일, 화요일에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이렇게 요청한 뒤에 언제까지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시간을 줄지, 그 기한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이 어제 순방을 떠나 오는 6일에 돌아오지 않습니까.

따라서 오늘 6일로 기한을 설정한 뒤 귀국 직후 임명을 재가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이 허락하는 최장 기간인 9월 12일까지로 잡아놓고 여론 동향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오늘 나온 국민청문회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작 청문회 당사자인 조국 후보자는 입장이 어떤가요?

[기자]

조 후보자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자신의 입장을 짧게 밝혔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오늘) :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 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늘이라도 기회 주신다면 국민들 앞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고 추진할 정책들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네, 당초 오늘은 정기국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만큼이나 민생과 직결되어 있는 선거제 개정안 등 여러 현안이 있는데요, 오늘 기자간담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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