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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해외 소송전'…미국 로펌만 '돈방석'

입력 2019-08-31 21:27 수정 2019-09-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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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등의 필수품인 '배터리'를 놓고 LG와 SK의 싸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소송전이 뜨거워지면서 양측 모두 매달 50억원 정도를 미국 로펌에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우리 기업들끼리 싸우는 사이 일본과 중국의 경쟁사들만 득을 볼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두 대기업의 다툼은 지난 4월 시작됐습니다.

LG화학이 전기차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낸 것입니다.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자사 핵심 인력과 기술을 빼 갔다는 게 LG화학의 주장입니다.

그러자 그동안 대화로 풀자던 SK이노베이션도 강공으로 돌아섰습니다.

LG화학이 개발한 배터리가 자사 기술을 활용했다며 미 국제무역위원회에 맞소송을 냈습니다.

이 배터리를 사용한 LG전자까지 연방 법원에 함께 제소할 예정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만드는 배터리 가운데 많은 부분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LG화학은 특허와 연구 개발비만 비교해도 이런 주장은 맞지 않는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소송전이 가열되면서 두 기업 모두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습니다.

매달 미국 로펌에 내는 비용만 50억원씩으로 양측 모두 법률 비용으로만 최소 1500억원을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팔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집안 싸움에 중국과 일본 경쟁사만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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