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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찔끔 수출 허가'…WTO 명분 쌓고, 자국기업 달래고?

입력 2019-08-30 20:38 수정 2019-08-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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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어제(29일) 반도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수출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허가했죠. WTO 제소에 대비해서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여기에 한국이라는 최대 수출시장을 잃게 생긴 자국 기업들의 불만도 한 몫 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불화수소는 반도체에 회로를 새기거나 불순물을 제거할 때 쓰입니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들어간 품목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된 소재이기도 합니다.

당장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입니다.

일본은 불화수소가 독가스를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다며 수출을 규제하는 명분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두달만에 첫 허가가 났지만 우리 기업들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앞으로도 허가를 내줄지, 또 얼마나 걸릴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들어간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만인 지난 7일과 19일 각 한 건씩 포토 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그리고 56일 만인 어제  불화수소 수출도 한 건 허가했습니다.

총 10여 건의 신청 가운데 삼성전자가 수입하는 3건만 들쭉날쭉 허가를 낸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 제소를 앞두고 일본이 수출을 금지한 것이 아니라는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국 소재 기업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대체품 확보에 나서면서 최대 수출 시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현지 기업들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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