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일 고교야구팀, 한국서 일장기 뺀 셔츠…현지 '갑론을박'

입력 2019-08-28 20:48 수정 2019-08-29 13: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한·일 정부 사이의 갈등의 불똥이 고교 야구팀 티셔츠에까지 옮겨붙었습니다. 일본 고교 대표팀이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한국 내 정서를 감안했다면서 일장기 디자인을 뺀 셔츠를 입었는데 이것이 일본 현지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고교 야구 대표팀이 오는 3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오늘(28일) 한국에 들어온 모습입니다.

선수단 모두 아무런 무늬가 없는 흰색 셔츠를 입었습니다.

지난 대회 때까지는 'JAPAN'이라는 글씨와 일장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 고교야구연맹이 현재의 한·일관계를 고려해 민무늬 셔츠를 준비한 것입니다.

다케나카 연맹 사무국장은 한국인의 정서를 배려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단의 안전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주요 언론이 "국가 대표가 일장기가 없는 셔츠를 입고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했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이 "국기 없는 한국 원정은 안 된다"고 치고 나왔고, 온라인에서는 "불필요한 배려였다"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유명 산악인은 노구치 겐은 "한국 입장에서는 일장기를 달면 위험하다는 우려가 더 모욕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의 정례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스가 장관은 "민간 스포츠 교류는 이어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일본 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영상디자인 : 정수임)

관련기사

"친일 잔재" "별개 문제"…애국가까지 번진 '친일 논쟁' "NO 아베" 일본대사관 앞 촛불집회…징용 사과 요구 국회, '일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욱일기 닮은 문양' 도쿄 패럴림픽 메달 디자인 논란 아픈 역사 되새기자? 길 잘못 고른 '다크 투어리즘'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