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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는 정부 탓?…'유체이탈' 옥시에 피해자 격앙

입력 2019-08-28 21:02 수정 2019-08-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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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청문회가 오늘(28일)도 열렸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업체 관계자들이 "정부 탓이 크다"고 해서 피해자들의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외국인 임원들은 아예 오지를 않았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박동석/옥시RB 대표이사 : 정부기관에서 보다 안전한 기준을 만들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참사가 일어날 수 있었을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예용/청문회 신문위원 : 지금 뭐라고 하고 계십니까. 정부에서 예전에 더 안전한 기준을 만들었더라면 기업들이 그런 제품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정부 탓을 하고 있는 거예요? (옥시 사기꾼.)]

한국 옥시 대표가 정부 책임이 크다는 식의 언급을 하자, 피해자들이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증인으로 채택된 옥시 본사 임원들은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최예용/청문회 신문위원 : 대한민국 검찰과 국회를 우롱하고, 이제 사회적참사특조위까지 우롱하고 이렇습니까? (너희, 국민을 우롱하고 있어 아직도.)]

핵심 인물인 거라브 제인 전 옥시RB 대표는 2016년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때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폴의 적색수배 명단에도 올랐지만 여전히 인도에서 그룹 임원을 맡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119 가습기세균제거'도 또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110만개.

옥시와 애경 제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습니다.

[이치우/LG생활건강 공정성장팀 팀장 : (제품을 개발하면서 흡입독성 테스트, 인체 테스트 안 한 거잖아요.) 했냐 안 했냐 단적으로 말씀하시면, 안 했습니다. 안 했습니다만…(됐고요.)]

현재 판매중인 다른 제품들도 흡입 독성 테스트를 안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틀에 걸친 청문회에서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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