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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닮은 문양' 도쿄 패럴림픽 메달 디자인 논란

입력 2019-08-27 20:47 수정 2019-08-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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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사능 위험 그리고 더위, 수질 오염까지 이런 문제들은 도쿄올림픽이 과연 건강한 올림픽인지 질문을 던졌지요. 이번에는 또 다른 논란거리가 등장했습니다. 장애인 올림픽, 즉 도쿄 패럴림픽 메달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닮은 문양이 담겨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도쿄 조직위에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곧바로 열리는 패럴림픽.

대회 개막 1년을 앞두고 시상대 위 선수들이 목에 걸 메달이 공개됐습니다.

메달 한가운데에 부챗살처럼 뻗어나가는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도쿄패럴림픽조직위는 421개의 응모작 가운데 이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마쓰모토/메달 디자이너 : 이 메달은 사람들의 마음을 묶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부채 모양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여러 부챗살이 하나로 모이는 것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선수들이 하나됨을 상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그 형상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 욱일기를 떠올리게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욱일기를 닮은 문양은 잊을만하면 등장했습니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수들 유니폼에는 비슷한 문양들이 계속 새겨졌습니다.

그 때마다 일본은 욱일기가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역사적 아픔을 떠안은 피해국가들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크게 바뀐 것은 없습니다.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여전히 욱일기를 상징처럼 내걸고 있습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도 욱일기는 또 어떻게 등장할지 모릅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내일(28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도쿄 조직위에 항의의 뜻을 전하고 다음달 도쿄에서 열리는 선수단장회의에서도 문제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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