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한·미 연합훈련은 돈 낭비…필요하다 생각 안 해"

입력 2019-08-26 07:23 수정 2019-08-26 11: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필요하지 않다"며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완전한 돈 낭비"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합의를 깬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반면 G7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일본 아베 총리는 "북한 미사일 시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이라며 분명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발언의 맥락과 배경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우선 어떤 상황에서 나온 것인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프랑스 G7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행복하지는 않다. 그러나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한·미연합훈련 얘기를 꺼냈습니다. 우선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난주 김정은 위원장의 매우 좋은 편지를 받았어요. 그는 한국의 워게임(한·미 연합연습)에 화가 나 있었어요. 나도 그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라면 보름가량 전인 지난 9일에 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 친서인가요? 아니면 그것과 다른 새로운 편지일까요?

[기자]

같은 것인지, 아니면 그 이후 새로 받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돈 낭비"라는 듣기에 꽤 거북한 발언은 어떤 대목에서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트 대통령은 친서 얘기에 이어서 "훈련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간섭하는 것도 싫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돈 낭비"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도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 생각에 그것(한·미 연합훈련)은 완전한 돈 낭비예요. 훈련을 수정해서 하긴 했어요. 존 볼턴 보좌관 그게 맞죠? 꽤 수정을 했어요.]

[앵커]

훈련을 수정했다는 것은 한·미 연합 연습으로 명칭 등을 바꾼 것을 지칭하는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같은 얘기들을 계속해서 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우선은 북한에 "협상 궤도에서 이탈하지 말라"고 보내는 신호입니다.

바꿔 말하면 북한이 반발해 온 훈련이 자신도 마음에 안 든다며, 협상 복귀의 명분을 만들어주는 측면입니다.

단거리 미사일이 신뢰를 깬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같은 맥락입니다.

동시에 "거기서 더 나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용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증액을 압박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인데 일본 아베 총리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밝혔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마 한 번 할 것이다"고 답하고는 바로 아베 총리 쪽으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이 일본 겨냥용이어서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는 아베 총리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아베 총리의 답변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우리 입장은 분명합니다. 북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명확히 유엔 결의안 위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지극히 유감입니다.]

[앵커]

네, 아베 총리의 유감 표명은 지소미아 종료를 의식한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말이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는 않았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내용들은 미·일 양자회담 직전 상황입니다.

영상과 녹취록을 보면, 이 자리에서 지소미아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거론됐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회담 직후에는 미·일 정상이 무역 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내용만 공개된 상태입니다.

일본이 농업분야에서 70억 달러 넘게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관련기사

북, 한·미·일 '미묘한 시기'에 또 2발…청, 강한 우려 표명 일, 지소미아 종료 의식?…12분 먼저 '북 미사일' 발표 '지소미아 종료' 발표 이틀 뒤…북 발사체, 뭘 겨눴나? 트럼프 "북 미사일 발사, 신뢰 깬 것 아냐…지켜보자" 북 "세계 최강 '초대형 방사포' 개발…기적 창조했다"
광고

관련이슈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