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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빗댄 청춘들의 현실…영화 '엑시트' 흥행몰이

입력 2019-08-26 08:51 수정 2019-08-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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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 영화 엑시트,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에서 우뚝 섰습니다. 청춘들의 현실을 재난에 빗대어서 우리 사회의 한 모습을 말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쓰나미 그런 것만 재난이 아니라
우리 지금 상황이 재난 그 자체라고!"
-영화 '엑시트'(2019)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그저 달리거나 올라갈 수밖에 없는 재난 상황.

어찌된 일인지 요즘 청춘들이 매일 겪는 삶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세상을 향한 이유 없는 반항도 하고 조금 힘들 때도 있지만,

"뭘 하지? 뭘 하든 지금보단 낫겠지."
-영화 '비트'(1997)

시대가 풍족하고 달콤한 사랑도 있으니 반드시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

한때 청춘 영화는 그런 꿈과 희망을 부지런히 담아내고는 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풍족함은커녕 평범한 삶과 사랑도 사치가 된 세상.

언제부턴가 영화 속에서조차 청춘은 더 이상 달콤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집이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영화 '소공녀'(2017)

열심히 견디면 성공한다는 말을 더는 믿지 않는 영화 속 청춘들은 공허한 위로에 몸을 맡기는 대신,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이 돼?"
-영화 '리틀 포레스트'(2018)

이제는 재난 수준이 된 청춘 앞에서도 영화는 성급한 희망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열심히 달려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그 뿐이라도 괜찮은 것이라고 담담하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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