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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법카' 챙겨 3억대 '펑펑'…전 복지부 간부 8년형 확정

입력 2019-08-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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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병원으로부터 접대를 받고 법인카드까지 넘겨 받아 수억원을 쓴 혐의를 받는 보건복지부 전 간부가 징역 8년을 확정받았습니다. 유흥업소에 푸드마켓까지, 법인카드를 8장이나 받아서 5년 동안 3억 5000만원 넘게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가천대 길병원은 2013년 국가가 정한 '연구중심병원'이 됐습니다.

덕분에 연구비 25억 원짜리 국가 프로젝트 2개도 따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최신 의료 기술을 개발하라고 선정한 것입니다.

지원 규모가 커서 당시 많은 병원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25개 병원이 신청해 10군데만 뽑혔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 사업을 담당했던 보건복지부 과장 허모 씨는 길병원 재단으로부터 8개의 법인 카드를 받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주로 유흥업소와 스포츠클럽, 마사지 업소나 국내외 호텔에서 썼습니다.

2013년부터 약 5년 동안 허씨가 법인카드로 긁은 금액은 3억 5000만원에 달합니다.

의사 출신인 허씨는 길병원 관계자들에게 "법인 카드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청렴성을 유지해야 할 보건복지부 고위공무원으로서 죄질이 나쁘고 사회 일반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도 이 판결이 맞다며 징역 8년에 벌금 4억원을 확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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