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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한다며 점자블록 없애…시각 장애인 '위험한 길'

입력 2019-08-23 21:00 수정 2019-08-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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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을 걷다 보면 바닥에 올록볼록한 노란색 점자 블록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이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눈'과도 같은 것인데요. 이것이 갑자기 없어진 곳이 있습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갈 수 있던 길이 갑자기 '위험한 길'이 됐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점자블록은 멈추라는 뜻의 점형과 이쪽으로 걸으라는 뜻의 선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선형블록은 이렇게 도로를 따라서 쭉 이어져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끊겨 있습니다.

공사를 한다면서 원래 있던 점자블록을 없앤 것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블록이 사라져 당황스럽습니다.

평소 다니던 버스정류장도 찾기 힘듭니다.

[양범식/시각장애인 : 버스정류장인지를 몰라요. 그냥 장애물이었죠, 저한테는.]

10m를 걷는 데 자전거 같은 장애물에 세 번이나 부딪힙니다.

[양범식/시각장애인 : (블록 있으면 피해서 올 수 있나?) 선형(블록)을 따라가죠. 따라가면 저런 위험한 게 없죠.]

구청은 서울시 지침대로 공사했다고 주장합니다.

[구청 관계자 : 직선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점자블록을 안 깔아요.]

하지만 구청이 따른 '매뉴얼'은 서울시가 2013년에 만든 것입니다.

서울시는 문제의 내용을 2년 전에 바꿨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기존에 설치된 연속형 선형블록은 그걸 이용하는 사람이 있었던 거거든요. 반드시 재설치하라는 내용이…]

점자블록과 바닥 색깔이 비슷한 곳도 있습니다.

시력이 약한 사람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맨눈시력 0.05짜리 저시력 체험 안경입니다.

이 안경으로 회색 점자블록을 보면 어떻게 보이는지 소형 카메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노란 점자블록은 명확하게 잘 보이지만 회색 블록으로 가면 흐릿하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바닥과 구분이 되지 않는 색의 블록을 까는 것은 현행법 위반입니다.

관할 구청들은 점자블록을 다시 깔고 교체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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