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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홍보해온 도쿄 주경기장에도…'후쿠시마 나무'

입력 2019-08-22 20:58 수정 2019-08-22 22:41

목재 안전 문의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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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안전 문의엔 '묵묵부답'


[앵커]

방사능 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오늘(22일)도 이어갑니다. 일본이 '숲의 경기장'이라고 홍보해온 올림픽 주경기장은 나무를 주재료로 해서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후쿠시마산 목재가 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난 나무들입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신주쿠에 지어지고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입니다.

일본은 나무를 주재료로 삼은 친환경 '숲의 경기장'이라고 홍보해왔습니다.

지난달 아사히 신문도 같은 취지로 보도했는데, 후쿠시마산 목재가 쓰였다는 내용이 간략히 소개됐습니다.

주경기장 입구 세곳 중 두 곳인 북문과 동문에 후쿠시마산 나무를 썼다는 것입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열린 간담회 회의록을 찾아봤습니다.

같은 내용이 확인됩니다.

지진 재해 부흥 기원으로 피해 지역의 목재를 사용한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방사능 우려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고 재난지역의 부흥을 돕는다는 설명만 늘어놓습니다.

후쿠시마의 70%가 산림인데, 산림지역은 오염토 제거가 어려워, 나무들이 방사능 오염에 방치된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간사 : (후쿠시마의) 솔방울에서 6000베크렐, 이끼에서도 몇천 베크렐씩 검출되고 있어요. 당연히 목재에서도 검출된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목재의) 정보를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목재 안전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일본 조직위 측에 문의를 했지만, 조직위 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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