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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방사능' 인용보도로 실검…의혹 제기자 직접 접촉해보니

입력 2019-08-22 21:16 수정 2019-08-22 23:18

보글 "핵물질 전문가 아냐…구글 사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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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 "핵물질 전문가 아냐…구글 사진 분석"


[앵커]

어젯밤(21일)에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는 느닷없이 '북한 방사능'이었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가 북한 우라늄 공장의 폐기물이 한국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이렇게 보도를 하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 기사에 등장한 분석가와 접촉을 해봤더니 보도 내용이 사실과 좀 달랐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우라늄 공장 폐기물의 방사능 물질이 한국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간분석가 제이콥 보글이 인공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예성강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것입니다.

국내 언론은 이 기사를 또 다시 인용보도하면서 불안감은 커졌고, 어제 오후 '북한 방사능'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올랐습니다.

"내 말을 오해했다"

하지만 보글은 JT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은 "전체 배출물이 방사성 물질이라고 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일부 섞여 있다고 보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반박한 전문가들은 자신의 말을 오해를 한 것 같다고 파장 축소에 나선 것입니다.

비 전공 블로거의 주장

RFA가 '민간 분석가'라고 소개한 보글은, 북한 관련 블로거입니다.

신학을 공부했고, 건축과 약학 분야의 자격증이 있다고 돼있습니다.

스스로도 JTBC에 "나는 핵물질 전문가가 아니며 수년간 구글의 위성사진으로 북한을 분석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공장에선 방사능 폐수 안 나와"

문제의 지역은 황해북도 평산의 광산과 공장으로, 우라늄을 채굴한 뒤 불순물을 거르는 정련처리 시설입니다.

방사성 물질이 발생하는 농축이나 재처리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기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우라늄 광산에서 나오는 건 '옐로우케이크(우라늄염)인데 색깔이 노랗고요. 그 자체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하천에 쓸려 내려가지 않을 거고요.]

결국, 방사능 오염 폐수는 원전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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