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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북한 우라늄 공장 폐기물, 서해 통해 밀려온다?

입력 2019-08-22 21:47 수정 2019-08-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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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북한에 있는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나온다." 앞서 1부에서 미국 한 블로거의 이런 추측이 국내 매체에 보도로까지 이어진 과정을 전해 드렸습니다.

[기자]

인터넷에는 좀 더 자극적인 내용도 돌아다닙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유튜브 방송 (지난 17일) : 정말 충격적인 뉴스입니다. 북한에 우라늄 광산, 우라늄 공장에서 우라늄 폐기물이 새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결국 서해바다 전체가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볼 수도 있는 거고요.]

[앵커]

저런 내용을 접하면 당장 불안할 수가 있겠죠. 저희가 앞서 김소현 기자 리포트로도 전해 드렸던 것이 그 보도 내용이 사실과는 좀 달랐다는 것이었는데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어떤가요?

[기자]

지금 보도되고 있는 내용을 좀 정리를 해 드리면 이 화면에 빨간 점으로 표시된 곳이 바로 황해북도 평산에 있는 우라늄 공장 위치입니다.

여기서 버린 폐수나 폐기물이 강과 바다를 거쳐서 우리 서해 앞바다로 내려올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입니다.

단초가 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서는 정련, 그러니까 광산에서 우라늄을 뽑아내는 그런 작업뿐만이 아니라 만약에 농축 분리 단계의 폐기물까지 나온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더 심각해진다 이런 전문가 코멘트가 나와 있습니다.

이것을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농축 분리 시설이 진짜 있는 것처럼 보도를 해서 우려를 더 키웠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평산 공장은 농축이 아닌 정련공장으로 확인이 됩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UN 대북제재 보고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제목에 나오는 'concentration'이라는 이 말은 정련이라고 해석을 해야 되는데 농축으로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나 농축 시설이 있다고 가정을 해 보면 어떤가요? 만에 하나라도 그 핵원료로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이 유출이 됐다라고 하면 위험한 것이 아닙니까?

[기자]

설령 그렇게 가정을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우라늄은 천연방사성핵종이라고 합니다.

농축을 해도 핵실험이나 원전사고 이럴 때 나오는 것처럼 높은 수준의 방사선이 나오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후쿠시마 바닷물에서 우려되는 그런 세슘 이런 것과는 다른 차원인 것입니다.

[앵커]

그래도 어쨌든 자극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들이 이렇게 불안해하고 있는데 정부가 너무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있죠.

[기자]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이거 좀 심각한 문제 같은데 왜 정부에서 아무런 멘트가 없냐 이런 우려도 많이 나왔는데요.

저희가 파악을 해 보니까 지난주 처음 보도가 나간 이후에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위험성은 크지 않지만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그런 차원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가까운 통제구역에서 바닷물을 채취해야 되기 때문에 국방부도 협조 중입니다.

오늘(22일) 연구원 2명이 실제 모 사단의 협조를 받아서 접경지역 쪽으로 간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분석까지는 2주가량이 걸릴 예정이라서 아마 다음 달 초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바닷물 시료를 가져오면 그 성분은 이제 어떻게 확인을 합니까?

[기자]

접경지역의 총 6군데에서 바닷물을 떠서 시료를 가져올 예정인데 이것을 유도결합 플라즈마 분석장비라는 것에 넣으면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냥 자연 상태에서도 암석 같은 곳에서 아주 적은 양의 우라늄은 들어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평상시 바닷물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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