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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당시 미국에 등 떠밀려 지소미아 체결"

입력 2019-08-21 20:30 수정 2019-08-21 23:17

"박근혜 중국 전승일 행사 참석이 방아쇠"
오바마 행정부,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막후 역할'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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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중국 전승일 행사 참석이 방아쇠"
오바마 행정부,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막후 역할' 맡아

[앵커]

그런데 이렇게 민감한 문제가 돼버린 지소미아가 처음부터 미국에 등을 떠밀리다시피 해서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런 증언이 나왔습니다. 저희 JTBC가 미국과 일본의 정책자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파악한 내용인데, 박근혜 정부가 중국과 관계를 돈독히 하려다가 그 반작용으로 지소미아를 맺게 됐다는 것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NSC 자문위원 출신의 호소야 유이치 게이오대 교수는 지소미아 체결 배경을 이해하려면 2015년 9월을 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중국 전승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등과 함께 열병식을 지켜본 때입니다.

이것이 미국을 자극했다는 것입니다.

[호소야 유이치/일본 게이오대 교수(전 NSC 자문위원) : (이후) 정상회담을 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초조함을 나타내고 화를 냈습니다.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버리고 중국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하고요.]

그러면서 이런 오바마 행정부의 초조함이 지소미아 체결 압박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미 정부 관계자들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소야 유이치/일본 게이오대 교수(전 NSC 자문위원) : 한·미 동맹을 유지하려면,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해 한·미·일 안전보장협력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오바마 대통령과 정부가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오바마 정부에서 민관합동 1.5트랙 회의에 참석해온 브루스 클링너 전 CIA 분석관도 당시 상황을 비슷하게 떠올렸습니다.

특히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한·일 안보협력의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에 위안부 문제 등 역사문제를 빨리 해결하도록 '막후 역할'을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서 한국 대통령에게 개인적인 메시지까지 보냈다는 것입니다.

이들 정책자문역들은 결국 한국 정부의 친중행보가 미국의 압박을 낳았고, 그것이 2015년 위안부 합의와 2016년 지소미아라 체결이라는 또 다른 한·일 사이의 갈등요소로 연결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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