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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참가국 선수단장 회의…'방사능 이슈'도 논의

입력 2019-08-20 21:12 수정 2019-08-2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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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도쿄에서는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참가국들의 선수단장이 모여서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가 열렸습니다. 후쿠시마 방사능과 관련된 이슈도 논의가 됐습니다.

윤설영 도쿄 특파원 잠깐 연결하지요. 선수단장 회의에서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단이 한 것입니까?

[기자]

오늘 회의는 190여개국의 선수단장들이 모여서 대회의 진행 상황과 선수들의 생활 환경을 점검하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이런 만큼 우리 선수단은 선수들이 방사능 피해를 입을 우려는 없는지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이 한 문제제기에 대해서 일본 조직위측은 뭐라고 답을 했습니까?

[기자]

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제기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내놓았는데요.

직접 답변을 들어보겠습니다.

[고바야시 도루/도쿄2020 조직위원회 NOC부장 : (선수촌의) 푸드서비스와 관련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는 앞으로 정책 속에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제대로 된 대응이 뭔지에 대해서는 전혀 구체적으로 얘기를 안 한 것인데 다른 나라 선수단 대표들은 뭐라고 합니까? 직접 만나봤습니까?

[기자]

일단 일본 조직위 관계자와 함께 나서서 기자회견을 했던 네덜란드 선수 대표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피터르 판덴호헨반트/네덜란드 선수단장 (전 수영 금메달리스트) :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는) 우리에겐 큰 이슈가 아닙니다. 일본인과 일본 정부가 안전하다고 하는 것을 완전히 믿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대표들을 만나봤더니 답변을 꺼리거나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A국 선수단 대표 : (방사능 문제를 우려하고 있나?) 다른 대표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겁니다. 도와주고 싶지만 적절치 않습니다.]

[B국 선수단 대표 : (후쿠시마에서 온 농산물을 먹게 되는데…) 모든 선수촌에서요? 그건 몰랐습니다.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선수단은 이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이죠?

[기자]

22일에는 우리 대표단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이에 개별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여기서 우선은 최근 조직위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와 관련한 시정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한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아니라 IAEA나 WHO 같은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를 통해서 안전한지를 검증받자고 요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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