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출가스를 불법으로 조작해서 이른바 '디젤 게이트'를 일으켰던 자동차 업체죠. 독일의 '폭스바겐'이 배출가스를 또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조작했는데 국내에서 1만 대 넘게 팔렸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우디의 A6와 A7은 브랜드 이미지를 이끄는 대표 상품입니다.
폭스바겐의 투아렉과 포르쉐 카이엔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3000cc 디젤 엔진이 장착된 차량은 '베스트 셀러'로 꼽히는데, 모두 배출가스를 불법으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차량은 4개 차종, 8개 모델로 국내에서는 이중 5개 모델이 1만 200대 넘게 팔렸습니다.
디젤차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로는 크게 EGR과 SCR, DPF가 있습니다.
폭스바겐 게이트가 터진 2015년, EGR, 즉 '배출가스 재순환장치'가 문제였다면 이번에는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 SCR이 원인이었습니다.
SCR은 배기가스에 요소수를 뿌려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적발된 차량은 '요소수 보충' 경고등이 들어오면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도록 프로그램됐습니다.
실제 도로를 달려보니 평소보다 최고 10배 많은 질소산화물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인증취소와 함께 결함시정명령을 내리고, 각 업체를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우디폭스바겐에 79억 원, 포르쉐에 40억 원 총 11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