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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 대신 물티슈 든 시민들…'청소시위'에 담긴 뜻

입력 2019-08-20 20:48 수정 2019-08-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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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달 넘게 이어지면서 한때 화염병까지 등장했던 홍콩 시위에, 화염병 대신 물티슈가 등장했습니다. 시위대가 '평화 시위'로 돌아섰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이른바 청소시위에까지 나선 것입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물티슈로 지하철역을 청소합니다.

발권기와 안내지도까지, 구석구석을 닦습니다.

이달 초 출근 지하철을 멈추고 도로를 막아서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강경투쟁만으로는 꾸준한 지지를 얻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시위대가 지난 주말 시위를 기점으로 평화시위로 돌아선 것입니다.

이른바 청소시위에는 지난 11일 지하철역 안까지 들어와 최루탄을 쏜 경찰을 규탄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무력진압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70만 명이 모여 평화롭게 시위를 마친 지 이틀 만에 홍콩 정부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나와 홍콩 관료들은 시민들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듣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를 주최해온 '민간인권진선'은 다음 주말인 31일에도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시위대는 이날도 평화집회를 이어가 경찰과 충돌을 피한다는 계획입니다.

(화면출처 : 홍콩 나우뉴스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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