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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 손익분기점은 102분…카페 전략도 '극과 극'

입력 2019-08-20 20:55 수정 2019-08-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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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공간. 이런 카페 풍경이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요.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카공족'들이 많아진 것인데요.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몇 시간을 앉아있으니까 주인 입장에서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102분, 손님이 이 시간 이상을 머물게 되면 카페로서는 손해라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카페들의 다양한 카공족 대처법을 이한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요즘 학생들에게 카페는 '제2의 공부방'입니다.

[이성준/중학생 : 마시면서 할 수도 있고, 시원하기도 하고…]

[황다혜/대학생 :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도 자유로우니까…]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카공족'이라는 새로운 말까지 생겼습니다.
  
카페 입장에서는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커피숍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테이블이 8개인 커피가게를 가정을 하면은, 4200원인 음료를 하나 샀을 때 손님이 최대한 머무르기를 기대하는 시간은 102분 이내로 조사됐습니다.

102분을 넘어가면은 커피가게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먼저 온 손님이 자리를 비워야 새로운 손님이 들어오고, 매출도 늘기 때문입니다.    

대처법은 각양각색입니다.

새로 생긴 이 커피전문점은 카공족 필수품인 콘센트가 없고 와이파이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커피 본연의 맛만 즐기라는 것입니다.

스타벅스도 새로 여는 매장을 중심으로 콘센트 숫자를 줄이고 테이블 높이도 낮추고 있습니다.

일부러 오래 앉기 불편한 구조로 바꾼 것입니다.   

서울 노량진점의 경우 개점 당시 전체 좌석 100개 가운데 4개에만 콘센트를 달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형 카페들의 변화에 불만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틈새를 노려 '카공족' 끌어들이기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4인용 테이블 대신 1~2인용 좌석을 따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아예 칸막이를 설치한 독서실 형태의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예약만하면 눈치 보지 않고 맘껏 머물 수 있습니다.

밀어내기냐, 모시기냐 늘어나는 카공족에 카페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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