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돌려차기, 뒤꿈치슛, 가위차기까지…FIFA '올해의 골은요'

입력 2019-08-20 21:29 수정 2019-08-21 13: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돌려차기, 뒤꿈치슛, 가위차기까지…FIFA '올해의 골은요'


[앵커]

지난 1년 동안, 전세계 축구장 곳곳에서 나온 수 많은 골 중에서 가장 멋진 장면들을 골라봤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일단, 아름다운 골 장면 10개를 뽑았는데요. 이 중에서 축구팬들의 가슴을 흔들 최고의 골이 무엇일까요.'가장 아름다운 골'은 전세계 팬들의 참여로 결정됩니다. 오늘(20일)부터, 그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 이브라히모비치 골|미국 프로축구 (지난해 9월) >
< 콸리아렐라 골|이탈리아 프로축구 (지난해 9월) >
< 조소리 골|헝가리 프로축구 (지난 2월) >
< 심슨 골|북아일랜드 여자축구 (지난해 8월) > 
< 쿠냐 골|독일 프로축구 (지난 4월) >
< 메시 골|스페인 프로축구 (지난 4월) >

골대를 향해 등진 채 머리 위로 갑자기 공이 날아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웨덴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태권도 유단자라고 자랑하고는 했는데, 축구에서도 돌려차기를 썼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골장면을 실제 경기에서 풀어낸 선수도 있습니다.

날아오는 공을 뛰어올라 발 뒤꿈치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키퍼가 도저히 손쓸 수 없게 한 골.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이 간절한데, 공중으로 몸을 던져 가장 멋진 가위차기슛으로 프로데뷔골을 낚기도 합니다.

골키퍼가 길게 내찬 공을 그대로 발등에 얹어 골로 되돌려주는 여자 축구 선수의 킥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강하고 빠른 슛만이 아름다운 골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수비를 따돌리기 위해 발레리노처럼 공을 밟고 한바퀴 돌더니 골키퍼와 마주하고서는 공 밑을 툭 차서 골을 넣고
메시는 마술을 부리듯 공을 왼발로 가볍게 띄워서 골키퍼를 농락하듯 골을 터뜨립니다.

축구 팬들에게 한 골의 가치는 점수판의 숫자로만 매겨지지 않습니다.

어떤 순간에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역사에 남을 '예술'이 되기도 합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는 2009년부터 헝가리 골잡이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서 매년 최고의 골을 뽑습니다.

성별, 국적, 인종을 뛰어넘어 가장 아름다운 골을 고르는데.

행운이나 남의 실수로 얻은 골이 아닌 자신의 노력으로 정당히 만든 골만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골의 아름다움을 놓고서는 어떤 차별도 없이 평등합니다.

슈퍼스타 메시는 역대 가장 많은 7번 후보에 올랐는데 아직 이 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무명 선수들이 이 상을 통해 비로소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도 합니다.

브라질의 리라는 2015년 수상자가 되면서 새 팀을 찾기도 했습니다.

축구 변방인 말레이시아의 파이즈는 골 하나로 유명해졌습니다. 

올해의 골은 다음달 1일까지 세계 축구 팬들의 투표로 최종후보 3명을 정하고, 축구 전설들이 참여해 최종 수상자를 뽑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