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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 '시원한 질주' 비결…체중 2배 힘 끌어내는 '발목'

입력 2019-08-20 21:23 수정 2019-08-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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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살 중학생, 양예빈 선수의 질주는 몇 번을 봐도 시원시원합니다. 키도 그렇게 크지 않은데 왜 이렇게 잘 뛸까 신기한데, 과학적인 측정을 거쳐서 그 비결을 찾아봤습니다. 양예빈은 발목, 무릎의 힘을 쓰는 법이 좀 달랐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전국소년체전 1500m 계주|전북 익산 (지난 5월) >

앞서 달리는 선수가 50m 이상 차이를 벌려도 따라붙어 기어코 역전하는 양예빈은 열다섯, 중학교 3학년입니다.

트랙에 설 때마다 400m, 200m 기록을 갈아치우면서도 늘 이 악물고 뛰기 보다는 웃으면서 유쾌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힘껏 뛰지 않는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양예빈이 이토록 잘 뛰는 이유.

'키 161cm의 절반을 훌쩍 넘는 긴 다리 덕분이다' 이렇게 알려졌는데 과학적으로 들여다보니 조금 다른 분석이 나왔습니다

키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어떻게 두다리를 길게 내뻗는지 그 이유가 나온 것입니다.

양예빈은 바닥을 밀어내면서 박차고 나가는 힘이 성인 국가대표 선수보다 컸습니다.

그만큼 발목 근육 힘이 좋아서, 왼발을 디딜 때는 자기 몸무게의 2배 가까이 힘을 끌어냅니다.

그래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낼 수 있습니다.

박차고 나가는 힘 못지않게 무릎을 활용해 다리를 앞으로 뻗는 힘도 성인 대표팀보다 좋았습니다.

남들보다 다리를 세게 박차고, 또 남들보다 길게 뻗으면서 한걸음을 내딛을 때 앞으로 더 많이 나아가는 달리기입니다.

양예빈의 보폭은 2m로 키의 124%인데 이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습니다.

어리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달린다, 중학교 3학년 양예빈은 이미 어떻게 뛰어야 빠른지 알고 있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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