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올림픽 성공만 외치는 일본 정부…후쿠시마 이용만 할 뿐"

입력 2019-08-19 20:20 수정 2019-08-20 17: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저희 취재진과 같은 외부인들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만난 상당수 주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위해서 후쿠시마를 이용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주민 코노스 씨가 어린이 식당을 운영한 건 5년 전 부터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난을 갔다 돌아온 주민들의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방사능 측정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노스 마리카/후쿠시마 주민 : 아직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을 방치해 놓고 해외에 '괜찮다'고 말하는 건…전 굉장히 배신당한 기분입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위해 후쿠시마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노스 마리카/후쿠시마 주민 : 이제 와서 '부흥 올림픽'이라고 후쿠시마에서 야구를 한다 하고… 정부가 형편에 맞춰 후쿠시마를 이용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후쿠시마 학교에서 원전 사고에 대한 교육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노스 마리카/후쿠시마 주민 : 재해나 쓰나미나 원전에 대해선 (수업이) 거의 없고 부흥만 외치는 거예요. 악성루머가 있다. 후쿠시마는 이제 괜찮다.]

실제 후쿠시마에서 만난 학생들도 원전 사고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다마이 나오/후쿠시마 학생 : (원전 사고에 대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가르쳐준 건 없었어요.]

후쿠시마 원전 인근 이타테 마을에 살았던 안자이 도루 씨.

원전 사고 이후 가설 주택에 머물렀던 그는 현재 후쿠시마 북부 다테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안자이 도루/후쿠시마 주민 :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가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주민들이 살 수 있는 상태가 아니거든요. 토양 오염이 심각해요.]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일본 정부의 권유도 올림픽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안자이 도루/후쿠시마 주민 : 올림픽을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하고 싶어서 주민들 의견은 듣지도 않고 무리해서 돌려보내고 있는 거예요.]

관련기사

"일본 방사능 검증해달라"…대한체육회, IOC에 제안키로 '철인'도 두손 든 일본의 더위…기권 속출에 열사병도 불안한 도쿄올림픽…미 언론 "체류만 해도 암 위험 증가" "후쿠시마 식자재 안돼" 대한체육회 공식 문제제기 예정 "후쿠시마서 올림픽 안전한가" 미 유력 주간지 '방사능 경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