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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 해제' 2년, 주민 6%만 복귀…곳곳에 기준치 넘어

입력 2019-08-19 20:28 수정 2019-08-19 22:22

방사선 기준치 넘어 보호복 입어…성화 첫 코스도 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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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기준치 넘어 보호복 입어…성화 첫 코스도 후쿠시마

[앵커]

지금부터는 지난주부터 후쿠시마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기자를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지금 있는 곳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매우 가까운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디입니까?

[기자]

후쿠시마현 나미에 마을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나미에 마을 기차역 바로 맞은 편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2011년 원전 폭발이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9km 떨어진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제염 작업이 덜 된 매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면적이 약 2년 전 피난 지시가 해제된 곳입니다.

[앵커]

9km 정도라면 사실 느낌상으로는 코앞이나 마찬가지 같은데 안전 문제는 조금 있다 이야기하기로 하고요. 피난 지시를 해제했다는 것이 방사능 우려로 피난을 간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서 살아도 된다. 이런 뜻이겠지요. 주민들이 실제로 많이 돌아왔습니까?

[기자]

실제 돌아온 주민은 약 1000여 명입니다.

전체 주민의 6%에 불과한데요.

이곳 나미에 뿐만이 아니라 주변 마을 모두 상황은 비슷합니다.

저희가 오전 취재중에 이곳 나미에 마을이 고향이고 현재는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기무라 히로시 : 피난하고 8년이 지났으니까요. 돌아온다고 해도 전과 같은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들 돌아오지 못하는 거예요.]

[앵커]

귀환율이 6%라고 했는데, 돌아온 사람들도 제대로 된 생활이 힘들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는군요.

[기자]

네, 사실 원전에서 가까운 마을일수록 현재 폐로 작업이 진행중인 원전에서 일하는 직원들이거나 또 관공서 직원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돌아온 주민들도 가설 주택에 살다가 정부가 피난 지시를 해제하면서 지원금을 끊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온 케이스들도 많습니다.

[앵커]

울며 겨자먹기로 왔다 이런 이야기도 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지금 윤샘이나 기자가 있는 나미에 마을, 여기에는 방사능 수치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나미에역 바로 앞에는 후쿠시마현에서 설치한 방사선 선량계가 있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까지 확인한 수치가 시간당 0.237마이크로시버트 그러니까 기준치를 약간 넘는 수치입니다,
 
이게 태양열로 작동하는 거라 현재는 작동이 모두 꺼져 있는 상태인데요.

그래서 저희가 조금 전 리포트에서도 보도해 드렸듯이 오늘 오전 취재 중에 마을로 약 100m 정도 걸어 들어가서 저희가 가져온 방사능 측정장비로 직접 측정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기준치를 훌쩍 넘는 0.32마이크로시버트가 나왔습니다.

이 수치는 공기 중에 있는 방사선 물질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측정 지점이나 높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시간 전쯤 같은 지점에 가서 다시 한 번 측정을 해 봤습니다.

촬영한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6시 58분입니다. 방사능 수치가 0.30으로 기준치인 0.23을 훌쩍 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걱정은 되는군요, 여전히. 왜냐하면 기준치를 넘어서 있기 때문에. 그런데 기준치를 넘어섰는데 지금 복장으로는 안전한 겁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곳은 일본 정부가 안전하다며 피난 지시를 해제한 곳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실제로 재보니까 기준치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몸을 밀폐하는 옷을 구해서 입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곳에 오기 전에 방사능 전문업체로부터도 조언을 구했는데요.

원전 바로 근처나 산속처럼 방사능 수치가 매우 높게 나오는 지역을 방문할 때는 보호장구가 필요하지만 이곳처럼 피난 지시가 해제된 곳에 취재를 위해서 단 몇 시간 머무는 경우는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앵커]

모자 같은 것은 없습니까?

[기자]

현재는 제가 착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저희 취재진은 모자와 장갑 그리고 신발을 덮는 비닐까지 다양한 전문 보호장구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앵커]

덥더라도 계속 좀 입고 또 쓰고 그렇게 다녀야 될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인근에서는 야구 경기처럼 일부 올림픽 경기도 예정돼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됐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제가 이곳에 와보니까 일본 정부나 현지 언론에서는 후쿠시마의 발전상이나 회복상을 매우 자주 그리고 강도 있게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도쿄올림픽이나 후쿠시마 부흥프로젝트. 두 가지를 모두 성공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후쿠시마에서 일부 올림픽 경기는 물론 성화 봉송 루트까지 이곳에 모두 포함이 되면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지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내일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와 그리고 성화 봉송 루트까지 올림픽 지점과 관련된 곳이 방사능으로부터 얼마나 안전한지 직접 취재한 내용을 보도해 드릴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후쿠시마 근처의 나미에 마을에서 윤샘이나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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