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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도 '가습기 살균제' 썼다"…군 병원서 실제 피해

입력 2019-08-19 20:55 수정 2019-08-20 13:07

12년간 12곳서 800개 사용…국방부, 조사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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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12곳서 800개 사용…국방부, 조사도 안 해

[앵커]

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발생한지 8년이 됐습니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1400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군 부대에서도 쓰였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12년 동안 12개 부대 등에서 사용됐다고 하는데, 국방부는 지금까지 기초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신병교육을 담당하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은 2008년 10월 애경산업의 1000ml짜리 '가습기 메이트' 390개를 사들였습니다.

국군 양주병원은 2010년 12월 가습기 살균제 100개를 구매했습니다.

병사들의 생활 공간, 부상자가 있는 병동 곳곳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독성을 뿜어댔습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2000년 이후 군 부대 12곳에서 가습기 살균제 800개를 사용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최예용/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 육해공군 망라하고 거의 전군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고…]

피해 사례도 나왔습니다.

30살 이모 씨는 2010년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한 뒤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습니다.

이후 폐섬유화가 진행됐고, 폐손상 4단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조위는 구매내역으로 확인된 것 말고도 더 많은 살균제가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군부대 보급 당담 : 이런 소모품의 경우 각 부대 예산으로 구매하는 경우 많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조사시스템에 나온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습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독성이 확인된 후 군은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현황을 조사하지는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우리 군의 피해사례가 보고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조위는 이달 안에 국방부측 증인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열고 피해자 신고센터 설치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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