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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연합훈련 끝나는 20일 방한…북·미 접촉 시작되나

입력 2019-08-19 18:39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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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내일(20일) 한국에 옵니다. 북·미 대화가 두 달 가까이 멈춰있는 가운데 비건 대표가 북측과 접촉에 나설지가 관심이지요. 오늘 박 반장 발제에서는 이 소식과 함께 주말 사이 있었던 홍콩 대규모 시위 관련 뉴스, 또 군 부대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대량으로 사용됐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2018년 10월…
박 반장 오늘 마지막인가요?
네, 오늘 벌써 마지막입니다…
신 반장은 못 간 북·미 정상회담 열린 싱가포르&하노이
신 반장은 못 간 판문점 JSA
박현주 반장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머리에 마구니까 끼었구나!
리액션 훌륭!
박현주 기자 청와대 반장으로 컴백!

다정회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해 처음 인사드린 이후 10달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이번주 휴가 떠난 신혜원 반장을 대신해 일주일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오랜만에 이렇게 여러분께 인사드리듯이, 또 이번주에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 주인공 이야기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입니다. 내일 우리나라에 와서 2박 3일동안 머물 예정입니다. 오늘 일본에 먼저 들리고요. 거기서 미·일 북핵대표 협의를 가진 뒤 곧바로 우리나라로 오는 것입니다. 방한 직전 일본에 가기 때문에 지소미아 등 한·일 양국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일단 비건 대표가 오면 제가 원래 몸담고 있던 외교안보 기자들은 비상에 걸립니다. 숙소로 유력한 호텔부터 비건 가장 좋아하는 맛집, 그리고 또 북·미 접촉이 이뤄질 수 있는 판문점으로 가는 그 길목까지, 다 나눠서 지키고는 하는데요. 저는 이번주 다정회에 파견 온 덕분에 비건 뻗치기는 피하게 됐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판문점'에 과연 가느냐죠. 비건 대표는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았던 지난 6월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하루 전에 미리 가서 북측과 만나 회담 사전 준비 작업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또 판문점에 가서 곧 시작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사전 조율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기대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 뭘까요. 비건 대표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바로 내일에 북한이 그렇게도 불만을 표시해왔던 10일 동안의 한·미 연합훈련이 마무리되기 때문입니다. 타이밍이 아주 좋다는 것이죠. 북한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미사일을 쏘고 있는데요. 그때마다 '한국과 미국, 너희들이 연합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7일) :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연합연습이 끝나고 나면 북·미 대화가 시작될 것처럼 말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한테 친서를 보냈는데 "한·미연습이 끝나자마자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9일) : 그는 (발사체) 시험이, 워게임(한·미 연합연습)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습니다.]

다만 북·미, 남북 대화 분위기가 최근 워낙 가라앉아있기 때문에 비건 대표가 북한과 만나려고 우리나라에 오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들리면서, '한·미·일 동맹이 이렇게 굳건하다'라는 압박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려는 목적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음 발제 이어가겠습니다. 1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태 기억하시죠. 그런데 이 가습기 살균제가 군에서 대량으로 사용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군 부대 내에 생활 공간에서 보급품으로 나오다보니 병사들이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것입니다.

[육군 20사단 김OO (음성대역) : 보급품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나왔습니다. 옥시싹싹 New가습기 당번이었던 것 같습니다. 불침번들이 가습기에 가습기 살균제를 조금씩 넣었습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황OO : 겨울철에 일과 후 취침시 생활관에서 가습기를 사용할 때 쓰도록 가습기 살균제를 보급받았던 것 같습니다. 가습기는 방마다 1대씩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2년동안 군에서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요. 육·해·공군과 국방부 산하 부대와 기관 12곳에서 애경산업의 '가습기메이트' 등 세 종류의 가습기 살균제 약 800개 이상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최예용/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 육·해·공군을 망라하고 거의 전군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이 부분적이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방부는 오랫동안 군에서도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확인하고 혹시 관련 피해자가 있는지를 조사했어야 되는데 그동안 일언반구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있었던 홍콩 대규모 시위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폭우를 뚫고 색색의 우산이 홍콩 도심을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 추산 170만명이 모였는데요. 그런데 보시면 시민들의 행렬이 마치 물이 흐르는 것처럼 평화로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찰의 요구에 따라 제한선을 지키면서, 물 흐르듯이 무리없이 진행하는 '유수식 집회'를 했기 때문입니다. 집회장인 빅토리아 공원에서도 15분씩만 머무르다 빠져나갔는데요. 물이 넘치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전과 달리 마스크나 방독면, 안전모 같은 보호장구도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환희/기자 (JTBC '뉴스룸' / 어제) : 제 주변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홍콩 시민들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마스크, 안전모 등은 안 쓴 시위자들이 많습니다. 평화적으로 집회를 열겠다, 이런 얘기가 오늘 오전부터 텔레그램 등 시위대들 사이에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당초 무장 경찰과 장갑차를 홍콩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선전에 배치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노골적으로 시위대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평화 집회를 이어가면서 중국 정부가 무력 진압에 나설만한 빌미 자체를 주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무력 진압에 나선다면 미·중 무역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8일) : (중국이) 폭력을 행사한다면, 또 다른 '천안문 사건'이 일어난다면 (무역) 합의는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폭력이 발생한다면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홍콩 소식까지 살펴봤으니, 발제 제목을 뽑아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비건 내일 방한, 북·미 접촉 시작되나…군 부대 가습기 살균제 사용 첫 확인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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