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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사태 후 최대 규모 시위…'홍콩의 미래' 분수령

입력 2019-08-18 20:11 수정 2019-08-1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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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홍콩에서는 예고된대로 '범죄자 송환법 반대' 움직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시위는 단순한 송환법 문제를 넘어서 앞으로의 홍콩이 어떤 모습이 될지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중국과 미국, 유럽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도 홍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먼저 홍콩 현장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어환희 기자, 지금 보니까 비가 오는데도 많은 시민들이 이동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시민들과 홍콩 애드미럴티역으로 걸어나가고 있습니다.

제 옆으로 검정 옷을 입은 시민들이 걸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마스크, 안전모 등은 안 쓴 시위자들이 많습니다.

평화적으로 집회를 열겠다, 이런 얘기가 오전부터 텔레그램 등 시위대들 사이에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격하게 경찰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법을 알면서도 경찰이 어긴다, 이런것입니다.

사실 이곳은 오늘 집회의 주무대였던 빅토리아 공원에서 지하철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공원에서 이 곳 애드미럴티 역 방향으로 오고 있습니다.

애드미럴티역에 도착한 시민들은 다시 빅토리아 공원 쪽으로 가는 등 양쪽을 오가며 시위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저희 취재진도 비를 뚫고 시민들과 걸어가고 있습니다.

공원 주변 지하철 역들은 경찰이 폐쇄했고, 도로는 시민들로 막혀 버스, 택시 운행은 사실상 운영이 안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어환희 기자 옆으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나온 시위대도 보였습니다. 오늘 가장 걱정이 됐던 것이 혹시 무력으로 충돌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부분이었는데 어떻습니까? 경찰의 움직임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충돌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집회나 행진을 통제하는 경찰의 모습도 오늘 이상하리만큼 제 눈앞에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 시위대들이 이곳 애드미럴티 역에서 중앙역을 지나서 성완역까지 가고 있기 때문에 그 성완역에 무장경찰이 등장했다는 그런 소식도 방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성완역은 인근에 중국 중앙정부의 연락판공실이 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예민한 장소이고 민감한 장소입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시위대들과 무장경찰이 충돌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벌써 시위가 열린 지 5시간째입니다. 낮에는 집회 상황이 어땠습니까?

[기자]

집회가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홍콩 섬 동쪽에 있는 빅토리아공원에서 시민들은 몰려 들었습니다.

보통 홍콩 시민들이 집회를 하면 딱 정시에 도착을 하거나 아니면 30분 전까지만 해도 그 집회 장소가 텅 빈 경우가 되게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1시간 전부터 공원의 3분의 1이 시민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행진은 모인 지 1시간 30분 후부터 시작이 됐고요.

민주파 의원들이 선두로 시민들을 데리고 정부청사와 입법회가 있는 지금 제가 걸어나가고 있었던 애드미럴티 역 쪽으로 걸어나갔습니다.

이후 아직까지는 행진이 평화롭게 진행이 되고 있지만 방금 말씀드렸듯이 성완 쪽에 있는 무장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평화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어환희 기자 이야기대로 무장경찰의 모습이 보였고 또 군부대가 투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죠. 뉴스 중간에 저희가 또 한 번 연결을 해서 현지 시위 상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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