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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결혼식장 덮친 '테러 추정 폭발'…"최소 63명 사망"

입력 2019-08-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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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폭탄이 터져 어린아이를 포함한 180명 이상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소수민족을 노린 극단주의 단체의 자살 폭탄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흰 천이 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주위에는 주인 잃은 신발들이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밤 10시 40분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부의 한 결혼식장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모하마드 투판/부상자 : 폭발음을 들었고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폭발 때문에 많은 하객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큰 소리가 났고 정전이 됐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내무부는 "이번 폭발로 63명 이상이 숨졌고 182명이 다쳤다"며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결혼식 하객들을 노린 자살 폭탄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결혼식장은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거주 지역에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테러가 이어졌던 곳입니다.

외신들은 "미국과 수니파 무장 단체 탈레반이 18년 동안 이어온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는 시점에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각종 테러를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탈레반 측은 이번 사건과 어떤 관련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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