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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유치원 '공사판 개교' 강행?…학부모들 '불안'

입력 2019-08-18 21:09 수정 2019-08-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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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일산 킨텍스 신도시에 이미 8600세대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여전히 공사중입니다. 올초 개교하기로 했다가 한차례 늦어지면서 아이들이 옆 학교에서 '더부살이'까지 했는데 아직도 공사가 안 끝난 것입니다. 그런데도 교육청은 이번에는 무조건 문을 열겠다는 입장이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신축공사 현장입니다.

2주 뒤 9월초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보이는 것처럼 건물 외벽만 올라간 채 내부 마감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 운동장도 포크레인 공사가 여전히 진행중인데요.

건축자재, 이렇게 길거리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 : (9월 1일 개교인데, 다음 달 안에 준공해요?) 아니요, 좀 더 있어야 해요.]

고양시 일산동구 킨텍스 신도시에 입주하는 8600여 세대 가운데 5700여 세대 아이들이 이 학교에 배정을 받습니다.

올해 3월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공사 도중 폐기물이 나오자 교육 당국이 개교를 2학기로 미뤘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겨울 입주한 1800여 세대, 160여명 어린이들은 1학기 동안 인근 초등학교에서 '더부살이'를 했습니다.

2km 떨어진 곳까지 10차선 큰길을 두 번이나 지나야 했습니다.

고양교육청이 일부만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학기에 개교를 하겠다고 하자 학부모들은 더 불안합니다.

[1학년 학부모 : 공사는 저렇게 지연되고 있는데,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굉장히 화가 나는 상황이죠. 대안도 없고요.]

[4학년·2학년 학부모 : 학교를 보고 이사 왔는데,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에 대한 안전이나 외부사람들의 노출이 많이 걱정스럽기도 하거든요.]

교육청은 날씨 탓에 공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합니다.

[교육청 관계자 : 토목공사를 못하고 있었거든요. 비도 계속 오고… (우리나라는 장마도 있고 태풍도 오고 하니까 거기에 맞춰 공사기간을 잡는데요?) 폭염하고 그런 것 때문에…]

하지만 공사에 참여한 업체 중 한 곳이 중간에 바뀌는 등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개교는 2주 뒤로 다가왔지만 교육청은 아직 입학할 학생수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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