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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황교안 "DJ는 정치보복 없었다"…'사진의 추억'

입력 2019-08-18 21:39 수정 2019-08-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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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 사진의 추억

첫 번째 키워드는 < 사진의 추억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있었는데 여기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한 장의 사진을 언급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한 장의 사진이 기억이 납니다.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직 대통령과 현직 김대중 대통령님이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 정치보복은 없었습니다.]

[앵커]

어떤 사진을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기자]

황 대표가 말한 사진은 바로 이 사진입니다.

1998년 7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로 전직 대통령들을 초청을 했습니다.

최규하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보이고 또 전두환 씨, 노태우 씨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렇게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앵커]

여기는 지금 전 씨와 노 씨는 이제 김영삼 정권 때 재판을 받고 수감이 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때 그런 사람들끼리 나란히 서 있다. 분명히 보기 힘든 장면이군요.

[기자]

그래서 유일무이한 사진이다, 이런 말도 나오는데, 당시에 그럴 만한 명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1998년이라고 소개를 해 드렸는데 당시 보도를 좀 보시죠.

이렇게 힘모아 국난극복 노력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당시 1998년 IMF 외환위기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한자리에 모여서 국가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보자, 이런 취지가 있었습니다.

[앵커]

오늘 황 대표가 이 사진을 굳이 언급한 이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보복은 없었다 이런 이야기도 덧붙였죠.

[기자]

그래서 지금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황교안 대표는 최근 들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황이 조금 다르기는 한 게 김영삼 정권에서 전 씨는 무기징역, 노 씨는 17년형을 재판에서 최종적으로 형을 확정을 받고 또 2년 정도 복역을 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에 특별사면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그다음 해에야 저렇게 모일 수가 있었습니다.

반면에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이고 형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에 앞서 봤던 그 사진처럼 대통령들이 모여 있었다고 하더라도 제 기억에는 화기애애한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실제 당시 보도를 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저 자리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그다음부터는 초청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 씨, 노 씨랑은 더 이상 자리를 함께하기 싫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용서했을지 모르겠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악연도 인연이라 할 수 있어서 만남 자체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전직 대통령을 초청을 했을 때 저렇게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두환 씨 듣는 앞에서 전두환이는 왜 불렀냐. 대통령도 아니다, 이렇게 본인 특유의 사투리로 얘기를 했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가 전두환 씨가 와인 더 없느냐 이렇게 찾으니까 청와대에 술 먹으러 왔느냐 이렇게 면박을 주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의 사진인데요. 이렇게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죠.

네티즌들은 이 사진에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사진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 트럼프의 빨대

다음 키워드는 < 트럼프의 빨대 >로 정했습니다.

[앵커]

정말 우리가 음료수를 빨아 마시는 그 빨대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커피 매장 가면 플라스틱 빨대 대신에 이런 종이 빨대들 많이 줍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 이런 차원에서 이런 종이 빨대들 사용이 요즘 늘고 있는데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게 눅눅해지기도 하고 또 찢어지기도 하고 또 음료 맛을 변하게 한다.

그래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 오염을 막자는 취지에서 많은 분들이 이용을 하고 계시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싫어하는 점들을 이용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선거자금 모으기 위해서 저렇게 트럼프라고 새겨진 빨간 플라스틱 빨대를 제작을 해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빨대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앵커]

과거 미국 대선 구호. 트럼프 캠프의 대선 구호를 패러디한 그 내용까지 쓰고 있는 것이군요. 그러니까 종이빨대 쓰자는 운동이 지금 한창 벌어지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그냥 플라스틱빨대를 쓰자, 그런 이야기인 것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것이 비쌉니다.

가격을 좀 보시면 10개 묶음에 15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빨대 1개에 2000원이 좀 못 되는 정도.

이것이 빨대 가격인지 음료수 가격인지 좀 헷갈릴 정도로 가격이 비싼데도 많은 사람들이 사고 있어서 지금 이것이 대박이 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빨대 팔아서 일주일 만에 우리돈 5억 4000만 원 정도의 자금을 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소셜미디어를 검색을 해 보면 저렇게 트럼프 빨대를 사서 인증하는 인증샷들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이런 식으로 선거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군요. 어찌 들으면 환경보호 같은 건 하지 말자, 뭐 이런 취지로도 들립니다.

[기자]

이것이 선거자금 모금 외에도 환경운동에 대한 조롱 그리고 더 나아가서 환경 문제를 최우선 가치에 둘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진보 진영에 대한 조롱이라고도 볼 수 있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도 미국은 빨대보다도 더 큰 환경 문제들을 갖고 있다.

이런 말로 빨대 퇴출 운동을 비웃는 발언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 더불어서 미국 내에서 트럼프처럼 환경 문제에 대해서 좀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이런 현상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우리도 이제 큰 선거 앞두고 있는데 우리 선거에도 혹시 이런 부분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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