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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연설 '수습국면 인식' 한편엔…일 '겉과 속'은?

입력 2019-08-16 20:15 수정 2019-08-16 22:24

'이중적 기류' 내놓은 일본…"말만으론 안 돼" 억지도
한·일 외교장관회담 조율 중…'해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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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적 기류' 내놓은 일본…"말만으론 안 돼" 억지도
한·일 외교장관회담 조율 중…'해법' 주목

[앵커]

이번에는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어제(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대한 일본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분위기가 대립에서 수습 국면으로 바뀌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만난 일본 정부 관계자는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일본을 상당히 배려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선다면 기꺼이 손을 내밀겠다"는 발언이 일본의 행동을 전제로 하고는 있지만 "가해자의 적반하장" 같은 지난 문 대통령의 발언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내용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 대통령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인데, 동시에 다른 기류도 감지된다고요.

[기자]

오늘 마이니치 신문에는 "연설 한번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외무성 간부의 발언이 실렸습니다.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를 풀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는지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고노 외상은 "문 대통령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는데요.

결국 이번 수출 규제 사태의 본질이 강제징용 판결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셈입니다.

그러면서 결국 "한국이 국내에서 정리할 문제"라면서 또 한국 측에 공을 넘긴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 언론들은 문 대통령 발언의 수위가 낮아진 배경을 경제적인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일본 언론들은 한·일관계 악화가 경제적인 부담으로도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자체적인 분석했습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대된 것이 소비 위축, 고용감소 등 한국 내수 시장에도 영향을 주기때문에 문대통령이 수위 조절을 한 것이라고 분석한 겁니다. 향후 반도체 소재 부품 수입이 까다로워지면 주력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어디까지나 일본언론의 분석이고요. 다음주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중국에서 열리는데, 여기에서 대화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일본은 현재 조율중인 한일외교장관회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두 장관이 만나면 외교적 해결에 대한 전망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일본 측을 배려했다고 일본정부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계속해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조치를 일방적으로 한국측에만 요구할 경우 대화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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