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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앉을 생각 없다"는 북한…미사일 계속 쏘는 이유는?

입력 2019-08-16 20:34 수정 2019-08-17 00:17

이번에도 '한·미 연합훈련' 등 문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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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한·미 연합훈련' 등 문제 삼아

[앵커]

그렇다면 북한은 왜 계속해서 발사체를 쏘고 있는 것인지 국방부 취재하는 김선미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한·미 훈련에 대한 반발이다, 이런 분석 계속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까?

[기자]

그동안 북한은 발사 전후에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하는 입장을 내 왔는데요.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었습니다.

오늘(16일) 아침 발사 직전에 낸 담화문을 살펴보면 북한군을 90일 안에 궤멸시키는 전쟁 시나리오를 연습하고 있다 같은 불평이 어김없이 담겼습니다.

특히 내일부터는 전쟁 상황을 가정해서 진행되는 본훈련 중에서도 2부 훈련이 시작된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1부가 방어 위주의 훈련이었다면 2부는 우리가 북한에 반격을 하는 일종의 공격 훈련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도 문제 삼았는데 이 북한 핵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예산 34조 1000억 원을 쓰겠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남한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 이런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점점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군요.

[기자]

오늘 북한 담화문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북·미 실무협상은 예정대로 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은 소외시키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인데요.

특히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를 언급한 부분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 남북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북한은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북·미 대화 과정에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미련은 접는 것이 좋겠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앵커]

그러자 우리 정부도 오늘 입장을 냈죠.

[기자]

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발사에 대해서 입장을 자제해 왔는데 오늘 두 차례나 입장을 냈습니다.

이것은 현재 상황을 그만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요.특히 북한에서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공식적인 담화를 낸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첫 브리핑에서는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런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북한 담화 수위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두 번째 브리핑을 자처해서는 조금 달랐습니다.

최대 경사인 광복절 다음 날 험담을 한 것은 큰 유감이다, 공식 입장 표명이라고 보기에는 도를 넘은 무례한 행위다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한 대응까지는 아니지만 절제된 반응을 내놓음으로써 현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서로 간에 부딪치는 부분이 지금 있는 그런 모습인데 그럼 이제 당분간은 북한과의 대화는 없을 거다 이렇게 봐야지 되는 것인가요?

[기자]

북·미 대화 과정에서도 한국과 미국 간에 사전 협의는 계속될 것이고 이것은 북한이 필요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이전보다 원활하지는 않겠지만 남북 간의 대화가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스티브 미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도 다음 주 한국을 찾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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