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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롤스로이스로 병원 응급통로 막고…특권층 번호판에 분노↑

입력 2019-08-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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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9억 원이 넘는 롤스로이스 차량 주인이 병원 응급통로를 막아 놓고는 경찰에 소리를 지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이 퍼져나가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큰 분노를 샀는데, 차량 번호판이 특권층을 상징하는 '권력기관용'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베이징의 한 산부인과 병원입니다.

[산모 씨 : 분명히 말하는데, 나는 차 안 움직일거야. 난 면허증이 없어. 당신도 내 차를 뺄 권력은 없어.]

흰색 롤스로이스 차량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응급 통로를 막은 채 경찰에게 고함을 지릅니다.

500만 위안, 9억 원대로 알려진 차량에 '경A88'로 시작하는 번호판이 선명합니다.

네티즌들은 A8로 시작하는 번호는 국무원, 공산당 중앙, 시 당위원회나 고위급 지도자의 경호실 차량이라며 막무가내 운전자의 배경을 의심했습니다.

이 날 밤 이 운전자가 울면서 용서를 구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산모 씨 : 여러분께 사과합니다. 보안요원, 경찰 아저씨께도 용서를 빕니다.]

베이징 차오양구 경찰은 어제밤(15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치안관리처벌법에 따라 산모 씨를 행정구류 5일형에 처했으며 번호판 문제는 추가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신경보'는 해당 롤스로이스가 오늘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 특권 번호판을 비판한 게시물이 모두 삭제되고 해당 운전자의 발언과 경찰 발표가 엇갈리면서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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