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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주평화당 분당 기로…정동영 대표 입장은?

입력 2019-08-16 08:14 수정 2019-08-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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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지난 12일이죠.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등 10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인 바로 오늘(16일)이 이들이 제출한 탈당계 처리 시점입니다. 정동영 대표와 탈당을 예고한 의원들의 막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늘을 기점으로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 만에 완전히 쪼개지는 상황입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그동안 민주평화당을 이끌어온 당대표로서 요즘 분당사태와 관련해서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근심 걱정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먼저 심경을 좀 밝혀주시겠습니까?
 
  • '분당 사태' 민주평화당 대표로서 심경은?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근심걱정이 있지요. 하지만 먹고 살기 어려운 국민들 근심걱정보다야 하겠습니까?]

[앵커] 

지난 12일 집단 탈당을 선언한 비당권파 의원들. 대표께서 당장 당으로 돌아오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아직까지도 별다른 답변은 없습니까?
 
  • 탈당 선언 의원들과 '막판 협상'은?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네 아직 소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탈당의 명분은 없습니다. 왜 탈당하는가 하는 이유를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합니다. 정치는 명분 아니겠습니까? 언론사에 탈당 관련 기사가 실리면 댓글의 99%가 비난입니다. 그리고 돌아올 이유는 또 있습니다. 왜냐하면 탈당하는 유일한 이유가 지지율이 낮다 뭐 이건데요. 한 조사 기관이 엊그제 나온 걸 보면 탈당으로 갈라서니까 그동안 그전에 2.3%였던 지지율이 2배로 올랐다. 이런 보도가 있었어요. 탈당에 명분이 없다는 증거지요. 따라서 오늘이라도 탈당을 철회하는 그런 입장을 기대합니다.]

[앵커] 

지지율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으니까 질문을 더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서 대표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좀 있잖아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그런데 이제 장독에 돌을 던져서 깬 아이가 장독이 거기 있어서 깨진 거다, 라고 하는 거죠. 말하자면 앞뒤가 안 맞는 건데요. 함께 힘을 모아서 교섭단체를 만드는 데 함께했거나 아니면 전국 각지의 현장으로 뛰어다니면서 국민.. 약한 대한민국의 사회 경제적 약자 집단을 대변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그런 노력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뭉쳐서 노력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탈당 의원들이 만든 대안정치연대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유성엽 의원입니다. 오히려 대표님을 향해서 제3지대 창당에 동참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는데 함께하실 생각은 여전히 전혀 없으십니까?
 
  • ??????탈당파 의원들 "동참 요구"…입장은?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그 문제를 당원들에게 물어봤어요, 지난 4월 달에 민주평화연구원에서 당원 상대 조사를 했더니 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서 찬성하는 당원이 13%고 반대하는 당원이 80%였습니다. 당원들이 반대한다는 건 그게 민심이거든요. 그러니까 민심에 합류가 없는 제3지대 창당이라는 것은 공허한 얘기입니다. 왜 3지대냐, 왜 탈당이냐 하는 데 대해서 뚜렷한 이유를 댈 수 없는 거죠. 그리고 현실적으로 제3지대라는 게 현재는 실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대표님과 함께 민주평화당에 남아 있는 다른 의원들도 같은 입장인가요?
 
  • 민주평화당 잔류 의원들 입장은 어떤가?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네 그렇죠. 그러니까 명분이 없기 때문에 탈당을 안 한 것이고 그리고 명분 없는 탈당은 결국 선거 유랑단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선거 때마다 탈당하고 선거 때마다 신당하는 데 대해서 국민들은 이것을 구태정치로 간주합니다. 정치라는 건 명분으로 하는 거고 또 민심은 물과 물고기의 관계와 같아서 민심이 따르지 않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거죠.]

[앵커] 

혹시라도 말이죠. 추가 탈당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네,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 상황이라는 민주평화당.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원내 제4당이라고 지위를 잃게 됩니다. 정의당에 이어서 제5당이 되는 건데. 오늘 탈당하겠다는 의원들의 제3지대 창당 그렇다면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탈당파 '제3지대 창당' 구축 전망은?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그렇죠. 창당을 할 수 없을 겁니다. 말하자면 현재 10명이 나가서 창당한다면 그게 당이겠습니까? 분당이지요. 결국 민심의 지지 없는 창당이라는 건 해 봐야 그건 의미 없는 거죠. 그러니까 아까 여론조사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알앤써치라는 기관에서 한 조사인데요. 탈당 전에 비해서 탈당 후에 2배나 높아졌다. 특히 지금 탈당하는 의원들이 전부 호남에 지역구가 있는데요. 그 호남 지역구에서도 전에는 6%였던 지지가 11%로 올라간 걸로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호남에서 민주당에 이어서 두 번째 자리에 있는 걸로 되어 있는데요. 뭉쳐서 열심히 노력해서 그 11%를 22%로 올리고 이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남에 지금 자신들의 지역구에서는 민주평화당이냐 또는 민주당이냐라는 1대1 구도가 만들어져 있거든요. 그런데 이 1대1 구도를 깨고 1대다야가 되면 결국은 더불어민주당 좋은 일만 하는 거죠.]

[앵커] 

탈당 인사들은 앞으로 외부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서 세력을 키우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 외부 인사들이 제3지대 창당에 동참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등 외부 인사 합류 가능성은?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안철수 대표가 깨고 나간 당인데요. 안철수 대표와 다시 하겠다고 손을 벌리는 건 그것은 웃음거리가 되죠. 그리고 이 상황에서 그 열 분을 보고 어떤 외부인사가 제대로 된 외부인사가 그분들과 손을 잡고 가겠습니까? 그 증거가 같이 나간 한 의원이, 광주의 한 초선의원이 나는 거기 합류하지 않겠다 따로 하겠다고 선언해버리지 않았습니까? 또 지금 밖에 있는 무소속 의원들도 거기 합류할 생각이 없다 이렇게 밝힌 거예요. 민심이 함께하고 있다면 왜 그렇겠습니까? 나도 함께하겠다, 나도 함께하겠다고 나서겠죠. 그런데 민심이 거기에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나도 거기 같이 안 한다, 나도 안 한다 이런 것들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마지막 시간이라도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평화당 원외 지역 위원장 26명도 탈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민주평화당 지역위원장 26명 탈당…입장은?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원외 위원장이라고 하는데요. 그 중의 절반은 지역위원장이 아닙니다. 같이 하고 있는 그 주변에 있는 인사들 이름을 다 모아서 스물 몇 명이다 그랬는데 절반은 원외 위원장이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말이죠. 여러 가지 비판들도 나오고요. 특히 박지원 의원과 관련해서는 박지원 의원이 공청권을 요구해 왔다. 이렇게 대표님이 사실상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십니까?
 
  • '박지원 비판' 정 대표의 생각은?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제가 만났을 때 비대위를 하지 않으면 결사체를 만들겠다 이렇게 공언을 했거든요, 공식적으로. 그러니까 거기에 따라서 말하자면 비대위라는 것은 지도부의 총 사퇴인데요. 지도부라는 건 박 의원이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당원들이 1년 전에 투표를 통해서 그런데 그 투표 과정에서 어떻게든 정동영 당선을 막아보려고 수단, 방법을 다 했습니다만 결국 당원들은 68.5%. 10명 중에 7명가량이 정동영을 선택했단 말이죠.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거기에 있는 몇몇 중진 의원들께서는 사실 당 회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당 행사에 한 번도 오지 않았고 현장정치에 한 번도 동참하지 않았고 교섭단체 구성에 손사래를 치며 반대했고 이렇게 하면서 결국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 데 저는 공동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팔로우십이 있어야 리더십도 있는 거죠. 팔로우십이라고 하는 것은 승복을 말합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이죠. 당원들이 선택한 지도부를 끝내 외면하고 불복한다면 그건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은 비대위원장에게 공천권을 주자고 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그거나 이거나 그 말이 그 말이죠, 똑같죠. 그러니까 자신에게 달라는 말을 그렇게 돌려서 한 것이라고 보는데요. 뒤에서 흔들든 결국 본인을 왜 상왕으로 모시지 않느냐고 본인의 입으로 여러 차례 의원들 앞에서도 했습니다. 상왕이라는 개념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통할 시대입니까? 시대착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결과적으로 탈당한 의원들은 물론이고요. 당에 남은 분들과 대표께서도 각자 독자생존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사회생의 길을 모색해 보겠다, 이렇게 대표께서 말했는데 어떤 길을 구상 중이세요?
 
  • 민주평화당 4석…어떻게 당 이끌건가?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한국 정치는 인기 있는 명망가 몇 사람에 의해서 당이 만들어지고 흩어지고는 했거든요. 그것이 아니라 여의도 정치에, 한국 정치에 대표되지 않은 대변되지 않은 수많은 목소리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목소리 없는 사람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라든지 개인택시 기사들이라든지 특히 650만이라는 거대집단을 이루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는 전혀 여의도에 들리지 않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아래로부터의 재창당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마는 새로운 창당의 길을 가게 되면 아마 목소리 없는 많은 분들이 민주평화당을 주목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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